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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라면

산 정상에 우뚝솟은 천년고찰! 구례 사성암! (구례명소)

by 이청득심 2021. 4. 9.

  전남 구례의 오산(鼇山)에는 사성암(四聖庵)’이라는 특이한 사찰이 있습니다암벽을 활용하여 긴 기둥이 떠받치고 있는 사찰이죠. 기둥이 아주 길어서 마치 하늘 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게다가 산꼭대기에 위치해 주변 경관도 멋진 곳입니다.

   주민들의 말씀으로는 사성암은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유는 타보면 안다는군요. 궁금한 마음에 죽연마을의 마을버스 매표소를 이용해 사성암을 다녀왔습니다. 참고로 버스 요금은 왕복 3,400원입니다.ㅎ

< 사성암 마을버스 매표소 주차장 >

    사성암 가는 길은 구불구불하고 아주 가파릅니다. 마치 중국 여행가면 작은 버스타고  높은 산을 오르는 것처럼 두렵기도 하고 재밌기도 합니다.  입구에 도착하니 대략 10여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작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가파른 곳이라 차량이 많을 땐 곤란할 것 같습니다. 마을버스 이용을 추천한 이유입니다. 그것이 훨씬 더 안전할테니까요...

    입구 안내판을 읽어봅니다. 사성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화엄사(華嚴寺)의 말사로서, 544년에서 조사 연기(緣起)가 창건한 천년고찰입니다. 당시에는 오산사(鼇山寺)라고 했는데, 창건이후 신라의 원효(元曉)와 연기도선(烟起 道詵), 고려의 진각(眞覺)국사 혜심(慧諶)이 여기서 수도했다 하여 이들 네 스님을 기려 이름을 사성암이라 고쳐 불렀다고 합니다.

  가파른 길을 따라 얼마간 걸으니 큰 마당이 나타납니다. 그 앞으로 긴 기둥이 떠받치고 있는 암자가 보입니다. 사진에서 봐왔던 바로 그 모습입니다.  사성암의 주 불전인데, ‘유리광전(琉璃光殿)’이라고 합니다. 약사여래부처님을 모신 곳이랍니다.

   돌 계단을 통해 유리광전으로 올라봅니다. 계단이 좁은 관계로 조심해야 합니다. 불전 앞에 이르니 금박을 입힌 소원 종이가 보입니다. 많은 분들이 다녀가신 듯 합니다.

   불전 내부는 촬영할 수 없습니다.(대부분 사찰이 마찬가지죠). 그래서 가볍게 내부를 둘러본 후 주변 전경을 즐겼습니다. 탁트인 모습에 마음이 뻥 뚤린는 듯 합니다.

    유리광전의 돌계단에서 바라 본 반대편 계단도 인상적입니다. 당연히 그 쪽에도 가볼요량입니다. 마당의 여래불과 유리광전이 어우러진 모습이 독특합니다. 마치 여래불이 불전을 머리에 이고 있다고나 할까요? ㅎㅎ

   사성암의 이곳저곳을 둘러볼 요량입니다. 유리광전 반대편 계단을 오르니 먼저 귀목나무가 나타납니다느티나무의 일종 같은데, 왠지 을씨년스럽게 느껴지는건 날씨탓이겠죠? ㅎㅎ

    귀목나무를 지나면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는지장전이 나타납니다. 부처님께 절을 올린 후 지장전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지장전을 지나면 곧 이어 소원바위가 나옵니다. 이곳에도 금박 소원종이와 함께 바위에 동전을 붙여 놓았습니다. 저도 동전 한 잎 올린 후 소원을 빌었습니다. ㅎㅎ

   곧이어 산왕전이 나타납니다. 산왕전은 산신을 모시는 곳으로, 보통은 산신각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다 도선굴안내판을 발견했습니다.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서 안내판을 따라 도선굴로 들어가봅니다.

   도선굴에 들어서니 작은 법당(?)이 있습니다. 스님들께서 기도 수양 하기 딱 좋은 크기의 법당(?)입니다. ㅎㅎ

   도선굴을 통해 반대쪽으로 나왔습니다. 그랬더니.... 멋진 전망을 가진 전망대가 있습니다. 구례읍 전역을 조망할 수 있는 멋진 곳입니다. 한참을 전경을 즐겼습니다. ㅎㅎ

  돌아나오면서 산왕전 오른쪽 작은 계단을 통해  나한전’에 잠시 들렀습니다. 화엄 세계의 53불과 500나한이 함께 모셔진 법당입니다. 내부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지만 사진으로 담을 수 없어 마음으로만 담아 왔습니다.ㅎㅎ

   사성암은 해발 531m의  오산 정상부에 위치합니다. 정상 바위틈에 이런 천년고찰이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뿐만아니라 사성암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모습이 장관이 곳입니다. 비록 흐린 날씨 탓에 멋진 전망을 제대로 조망해 보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하나의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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