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취 더해가는 영천 임고서원과 은행나무! (영천명소/영천여행)

    지난 9월 초쯤으로 기억합니다.  아내와 함께 MBC TV의 ‘선을 넘은 녀석들’ 이란 방송을 시청하면서 특이한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경북 영천에 있는 ‘임고서원’입니다.

 

    방송을 보는 동안 아내는 임고서원 앞의 오래된 은행나무에 관심을 보였고, 저는 선죽교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영주여행을 마치고 내려오면서  경북 영천의 임고서원을 다녀왔습니다.

 

   임고서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서원 앞에 큰 은행나무가 보입니다.  약 20m에 이르는 크기와 6m에 가까운 둘레를 가진 500여년된 노거수 입니다. 경상북도 기념물 제63호로 지정관리될 만큼 양호합니다.  아직은 노란물이 덜 들었지만, 노랗게 물들고 있는 은행나무의 아름다움이 대단합니다.^^

▼ 임고서원 은행나무의 아름다운 자태!!

    다음으로 찾은 곳은 '선죽교'입니다. 선죽교는 포은 정몽주가 태종 이방원에 의해 무참하게 살해당했던 바로 그 곳입니다.  원래는 개성에 있어야 하는 유적지입니다. 실제로 북한의 국보 문화유물 제159호입니다.  그러한 유적지가 이 곳 영천에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알고보니 영천은 포은 정몽주의 고향입니다. 그래서 임고서원 성역화 사업을 하던 중, 개성의 선죽교를 실측하여 그대로 재현해 놓은 것입니다.  한석봉이 쓴 것으로 알려진 선죽교(善竹橋) 돌비석 또한 탁본하여 재현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정몽주가 피흘렸던 그 사건을 떠올려보며 선죽교를 살펴봤습니다. 

▼ 선죽교의 모습

▼ 선죽교에 난간이 있는 이유...

▼ 선죽교 옆에 또 다른 다리가 있는 이유...

▼ 안내판에서 그 이유를 찾아보니 숙연해집니다...

         은행나무와 선죽교를 들러봤으니 이제부터 임고서원을 천천히 둘러볼 요량입니다.  먼저  오른 쪽  언덕(?)인 조옹대 정상에 있는 정자를 찾았습니다. 임고서원의 일대의  전경을 볼수 있는 곳입니다.  

▼ 조옹대 가는 길~

▼ 포은유물전시관 앞에서 바라 본 조옹대!

▼ 정자의 모습

    정자에 올라 임고서원 일대의 전경을 즐겨봅니다.  서원 주변에도 제법 단풍이 내려 앉았습니다.  잠시 휴식을 하면서 가을이 익어가고 있는 임고서원의 가을을 느껴봅니다^^

▼  임고서원 주변 주경!! 

▼  은행나무  뒷편의 건물들이 구 서원 입니다....

▼  왼쪽이 구 서원, 오른쪽 건물들이 신 서원 입니다^^

▼ 신 서원 일대의 단풍!!

     조옹대에서 임고서원 일대 전경을 즐긴 후 임고서원을 찾았습니다.  본격적으로 임고서원을 즐길 요량입니다.  임고서원은 포은 정몽주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한 서원입니다.  단심가로 유명한 고려말의 충신 정몽주 선생을 떠올리며 찬찬히 서원을 둘러 봤습니다. 

      먼저 서원의 외삼문인 영광루 찾았습니다.  계단을 통해 오르다보니 제법 웅장하게 느껴 집니다.  2층 누각은 올라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영광루 앞에서 바라보는 조옹대와 은행나무의 모습을 조망해 보니, 꽤 인상적입니다^^

▼ 영광루의 모습

▼ 영광루 앞에서 바라 본 조옹대

▼ 영광루 앞에서 바라 본 은행나무

      영광루로 들어서서 계단을 오르면 정면에는 임고서원, 오른쪽에는 동재인 수성제,  왼쪽으로 서재인 함육제가 나타납니다.  그래서 먼저 수성제와 함육제를 살펴봤습니다.

▼ 임고서원의 동재인 수성제의 모습

▼ 임고서원의 서재인  함육제의 모습

      정면에 있는 임고서원 입니다.  서원 안에  걸려있는 현판이  눈에 띄입니다.  전서체로  '흥문당'이라고 쓰여 있는데, 학문에 대한 열정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ㅎ 또한 현판 아래의 태극기는 포은 정몽주의 충심을 상징하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습니다.  뿐만아니라 서원 앞에서 바라보는 전경도 참 멋져 보이네요^^

▼  임고서원의 모습

▼ 임고서원 앞에서 바라본  동재와 영광루 그리고 조옹대

▼ 임고서원 안에 걸려있는 흥문당 현판과 태극기

▼ 임고서원 앞에서 바라본 영광루

    임고서원 뒷쪽으로 돌아가봤습니다. 유정문이란 현판을 가진 건물이 나타납니다. 사당처럼 보이는데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대신 서원 뒷편에서 영광루를 바라보니 마치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모습이 예뻐서 한컷 담았습니다. ㅎㅎ

▼ 유정문의 모습

▼ 서원 뒷편에서 바라본 모습!! 마치 파노라마를 보는 것 같다는...ㅎ

    영천 임고서원을 찾았을 때는 10월의 마지막날 이었습니다.  그때는 은행나무가 아직은 덜 물들었습니다.  지금쯤은 샛노랗게 물들었을것 같습니다. 어쩌면 많이 떨어졌을지도 모를일입니다. 완전히 물든 그 모습이 장관일 것 같은데요, 임고서원에서 깊어가는 가을  정취와 고려의 충신 포은 정몽주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