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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라면

옛 돌담길이 주는 편안함과 정겨움이 있는 곳! 고성 학동마을 옛 돌담길

by 이청득심 2020. 7. 14.

    경남 고성에는 옛 돌담길이 문화재가 된 곳이 있습니다. 국가등록 문화재 제258호로 지정된 고성 학동마을 옛 돌담길입니다.  특이한 모습의 돌담길과 남도 마을의 옛 정취가 묻어나는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고성 상리연꽃공원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어, 사진동호인들의 출사지로도 꽤 알려진 곳입니다.  



    마을 입구에 작은 차장이 있습니다.  워낙에 한적한 곳이라 규모는 작아도 주차하기에는 어려움이 전혀 없습니다.  주차장에서 마을 입구까지 짧은 거리지만, 시골 마을 특유의 푸근함이 느껴진답니다.ㅎㅎ


▼ 마을 입구~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높다랗게 쌓여있는 돌담이 눈에 들어옵니다.  시골 마을의 진흙으로 만든 담장과는 좀 다릅니다.  넓적 돌을 쌓아올려 아주 특이해 보입니다. ㅎ



      마을 입구에서 보니 돌담들이 마을 안쪽까지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마치 옛날 성벽을 보는듯 합니다.  돌담길을 걷다보면 마치 옛 고을 읍성 속으로 걸어 가는듯 합니다...ㅎ









      학동마을의 돌담들은 마을 주변 자연석인 점판암과 흙으로 쌓았는데, 담장 상부에 점판암 개석을 올려 마감한 것이 특징입니다. 뿐만아니라 사생활 보호를 위해 제법 높게 쌓아 올렸습니다. 재밌는 것은 사람 키 높이 정도에 구멍이 있습니다.  가난하고 배고픈 이에게 먹을거리를 내어주는 '구휼구멍'이라고 합니다.  학동마을의 넉넉함을 알수 있는 대목입니다...ㅎ


▼ 학동마을 돌담길의 특징인 점판암 개석!

▼ 구휼구명!!  지금은 우편함으로 사용되는 듯~~ ㅎㅎㅎ


     종종 흙으로 쌓지않고, 돌로만 쌓은 돌담들이 있습니다.  이는 비교적 최근에 만든  돌담이랍니다....ㅎㅎ



   갑자기 돌담 위에 참새가 날아 들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정겨운 모습입니다. 살금살금 다가가도 그 녀석들은 꿈쩍도 안합니다. ㅎㅎ  그 예쁜 모습을 카메라에 조심조심 담아봤습니다...ㅎ 




     돌감길을 따라 걷다보니 멋진 소나무가 나타납니다.  대문 앞에서 안내판을 읽어보니 '아천 최재호 선생' 생가라고 합니다.  삼현여자중.고등학교를 설립하신 분으로 이 일대에서 이름난 유지이신것 같습니다.  멋진 소나무와 돌담길이 참 잘 어울리는 최재호 선생의 생가를 이리저리 담아봤습니다...  


▼ 최재호 선생 생가 모습




    최재호 선생 생가를 지나 조금 더 올라가니 전통한옥 숙박가옥이 나타납니다.  경남문화제 제178호인 '최필간 고택' 입니다. 이곳은  1,000원의 입장료가 있습니다.  누가 보는것은 아니지만 자율투입함에 천원을 지불하고 입장했습니다.  


    최필간 고택은 전형적인 남부지방 건축양식의 양반가 저택입니다.  저택 입구에 있는 사랑채를  전통한옥 숙박체험 장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뒷편 안채에는 실제로 사람이 거주하고 있어, 사랑채만 보고 나왔습니다...


▼ 전통한옥 숙박체험 장소인  최필간 고택 입구

▼ 사랑채의 모습



▼ 안채로 들어가는 길~

▼ 사랑채에서 바라본 대문!


   마을 끝에 도착했습니다.  느티나무(?)처럼 보이는 큰 나무가 인상적입니다... 아마도 이 마을의 수호목이 아닐런지요? ㅎㅎ




   마을을 둘러 본 후 천천히 되돌아 왔습니다.  들어갈 때는 몰랐는데... 나오는 길에 돌담의 모습이 아주 예뻤습니다. 돌담에 붙어 있는 능쿨들이 마치 벽화를 그리는 듯 했습니다. 붉고 흰 접시꽃들은  너무 정겨웠고, 돌담에 피어난 능소화가 너무 예뻤습니다.  한적하게 학동마을을 거니는 묘미가 이런것이 아닐까요? ㅎㅎ


▼넝쿨은 무엇을 그리고 싶은걸까? 

▼ 벌써 단풍이????

▼ 나리꽃~~^^

▼ 흰 접시꽃~~^^

▼ 붉은 접시꽃 당신~~^^

▼ 파란 하늘아래 만개한 능소화~

▼ 붉은 능소화의 아름다운 자태~~ ㅎㅎ


     경남 산청의 남사예담촌도 돌담길이 문화재로 지정된 곳입니다.  정확하게 표현하긴 어렵지만, 고성 학동마을은 산청 남사예담촌과는 다른 무엇이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남사예담촌 처럼 유명 관광지는 아닙니다. 관광지로 생각하면 실망할 수 있죠. 하지만  한가로이 터벅터벅 거닐며, 옛 돌담길이 주는 편안함과 정겨움을 즐기기에는 고성 학동마을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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