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족과 함께라면

명품 철가방을 말해주는 짜장면박물관!(인천여행/인천명소)

by 이청득심 2019. 1. 22.

   한국식 짜장면의 최초 발원지인  ‘공화춘’은  지금의  공화춘이 아닙니다.  옛 공화춘 출신 주방장들이 모여 새롭게 재건한 곳이 지금의 공화춘 입니다.  


    1908년 개업했던 공화춘은  경인지방 5대 중화요리점 중 하나로 불릴만큼 한때  큰 호황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차이나타운 일대 인천 구도심 상권 쇠락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안타깝게도 1983년에 폐업하고 말았죠.  ㅠㅠ



     그럼 원조 공화춘은 어디있을까요?  바로 '짜장면박물관'이 바로 그곳입니다.  인천광역시 중구청에서 옛 공화춘의 건물을 2010년 매입하여, 국내 최초 유일의 짜장면박물관으로  2012년 4월 28일 개관했습니다.  현 공화춘 건물에서 불과 2~3분거리에  위치하고 있죠. 


    특등요리(特等料理),  공화춘(共和春), 포판회석(包辦會席)....  짜장면박물관  입구에 붙어있는 큰 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이 한때 음식점이었음을 쉽게 알수 있는 현판들입니다.ㅎㅎ  성인 기준 1인당 1,000원 입장료가 있는 유료시설이니 참고바랍니다.^^


▼ 건물 입구의 모습!! 눈에띄는 특등요리(特等料理),  공화춘(共和春), 포판회석(包辦會席) 현판!

  ▼ 건물 뒤편의 모습


   박물관 안으로 들어서면 먼저 2층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별다른 이유는 없고요, 동선이 그렇습니다. 물론 1층부터 관람을 해도 관계는 없습니다..ㅎㅎ 



 2층에는  공화춘과 관련된 내용과 짜장면의 역사등, 다양한 물품과 전시물들이 있습니다. 천천히 둘러보면서 공화춘의 역사를 되새겨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 옛 공화춘의 주식!!   그 당시에 주식이 있었다니 놀랍네요^^

▼  위생관념이 투철하여 받은 표창장!!  세로쓰기가 이채롭습니다^^


     "짜장면을 먹는 노동자,  쿨리" 설치 모형이 눈길을 끕니다.  짜장면의 보급 역사를 알 수 있는  조형물입니다.   '쿨리'는 아시아계 외국인, 이민자들로 주로 중국계 단순 노동자를 말합니다.  요즘으로 따지면 단순비정규직 외국인 노동자일테죠...   그들의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시작된 음식이 짜장면인 셈입니다. 




      박물관 한켠에 있는 '교복입은 학생과 부모가 함께 식사하는 조형물"을 보고 있노라니 옛 시절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제 어릴적 짜장면은  졸업식 또는 입학식 때나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습니다.  그 당시 부모님과 외식할 때면 주로 먹었던 메뉴였죠.. ㅎㅎㅎ



    철가방이 명품 생활문화유산이라니....


         흔히들 중국집하면 '철가방'을 먼저 떠올리죠.  그 만큼 중국집을 상징하는 물건입니다.  예전에는 주로 나무로 만들었지만, 요즘은 함석판이나 알루미늄으로 만들다보니 철가방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철가방이 명품디자인 상을 받았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나무 배달통의 단점과 위생의 문제점을 완벽하게 보완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혁신이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생활의 작은 불편을 개선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닐런지요? ㅎㅎㅎ


▼ 명품 디자인 철가방!!

▼ 다양한 배달통의 모습

▼ 철가방의 변천사를 알수 있는 곳...ㅎ


  짜장면과 관련된 영화도 볼수 있고....ㅎㅎ



   짜장면의 종류도 참 다양합니다~~^^   근데 사천짜장과 유슬짜장은 좀 낮설군요...ㅎㅎ



   시대별로 인스턴터 짜장면도 참 다양하게 있었네요~~^^  짜짜로니와 짜파게티, 그리고 우짜짜...   추억돋는 제품들입니다...ㅋㅋ



  이렇게 이층을 둘러보고 일층으로 내려갑니다~~~^^



    일층으로 내려오니 한켠에는 황금돼지해를 맞아 소원을 비는 코너가 있습니다.  특히  붉은 종이에 복(福)자를 거꾸로 써서 붙이는  '춘례'이라는 중국식 풍습도 볼수 있습니다. 또한 소원 종이도 매달수 있는데요, 대부분의 취업과 관련된  소원이 많았습니다....


▼ 황금돼지상과 함께 새해 소원을.... ㅎㅎ

▼ 춘롄.....

▼ 소원나무에 소원종이도 붙여보고...ㅎ



   새해 소원을 빌고 나오니 눈에 띄는 곳이 있었습니다. 오래된 현판을 전시한 곳입니다.  건물앞에 붙여 있는  특등요리(特等料理),  공화춘(共和春), 포판회석(包辦會席)와 똑같이 쓰여진 옛날 현판을 보존 처리 해놓은 것입니다.  포판회석(包辦會席)이란 현판의 뜻이 재밌는데요, 오래된 세월만큼 번성했던 공화춘의 모습을 상상해 볼수 있었습니다. 




           짜장면박물관은  한국식 짜장면의 최초 발원지였던  ‘공화춘’이 있었던 곳입니다.   한국식 짜장면의 기원과 중국음식점에 대해 새롭게 알수 있었던 추억 돋는 곳입니다. 비록 옛 공화춘은 온데간데 없고 비록 건물과 추억만 남아 있지만, 공화춘 출신 주방장들이 공화춘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음은 그나마 다행은 아닐까요? ㅎㅎ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