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창원의 명소

막바지 늦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창원 봉암수원지 둘레길(창원명소)

by 이청득심 2017. 11. 28.

      벌써부터 중부지방에서는 눈 소식이  들려옵니다.  제법 매서운 추위가 찾아오면서 이제 도심속 가을도 절정을 지나고 있습니다. 어느 덧 가을도 저만치 물러가고 있는데요, 불현 듯 창원의 도심 한가운데 위치하고 팔용산 봉암수원지의 가을이 보고 싶어졌습니다.  요즘같은 날씨가 계속되면 아침 물안개도 운좋게 만날 수 있는데요, 아름다운 반영을 가진 봉암 수원지의 늦가을 모습이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동이 트기 전에  봉암수원지에 도착했습니다.   최근에는 수원지 입구에 넓은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  주차도 용이했습니다.  어둠이 남아 있는 진입로를 지나 한달음에 수원지까지 올라갔습니다.  곧 해가 뜰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수원지에 도착해보니 물안개는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대신 매서운 바람이 저를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바람이 있는 날은 물안개와 반영을 보기 힘듭니다...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이른 아침의 한적한 산책을 즐겨 보기로 하고, 봉암수원지 둘레길을 한바퀴 둘러봤습니다. 


▼ 봉암수원지 전경

▼ 바람은 세차게 불어주시고....ㅠㅠ


  봉암수원지는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산행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산책을 즐기기 위해 즐겨 찾는 곳입니다. 저는 우선 저수지 둑을 건너 왼쪽 방향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왼쪽 방향의 산책길에는 특이한 모습을 한 돌탑들이 있는데요,  돌탑을 보면서 거닐어 보는 것도 참 재밌습니다. 


▼ 둘레길에서 만나는 돌탑들~



▼ 거북선 모양의 돌탑!! 재밌기도 하고, 약간 어색하기도 하고...ㅎㅎ


    데크 쉼터 입니다. 저수지 물 위에 조성되어 있는데요,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저수지의 아름다운 모습을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춥지만 않다면요.....ㅜㅜ


▼ 데크 쉼터의 모습

▼ 수원지 둑 방향으로 바라본 모습

▼ 데크쉼터  맞은 편의 모습!


  왼쪽 방향의 둘레길에서는 반대편에 있는 봉수정을 바라보며 거닐 수 있습니다.  때때로 단풍이 든 나무 가지 사이로 보이는 봉수정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 봉수정의 모습



   저수지 끝에 위치한 웰빙광장 부근에 다다를 즈음 물속에 잠겨있는 나무들을 볼 수 있습니다. 반영에 비치는 모습이 신비롭고 특이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웰빙광장입니다. 이곳에는 동양정(冬陽亭)이라는 정자가 있습니다. 이곳에 올라 잠시 쉬면서 주변을 조명해 보는 것도 참 좋습니다. 


▼ 동양정의 모습

▼  웰빙광장을 지나는 부지런한 주민~~ㅎ

▼ 동양정에 올라서 바라 본 모습!




   다시 둘레길을 따라 걷습니다.  때마침 먹이를 찾아 나선 오리가족들을 만났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아침인사를 나눠봅니다....  좋은 아침~~~




   둘레길을 걷다가 보면  건너 편에 있는 단풍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바람 때문에 반영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은 것이 못내 아쉽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단풍의 모습은 아름다웠습니다. 






  봉수정입니다.  봉암수원지의 랜드마크 같은 곳이죠~  당연히 이곳에 올라 봉암수원지의 모습을 둘러봤습니다. 수원지의 단풍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는데요, 건너편 데크 쉼터에서 볼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 봉수정의 모습!


▼ 봉수정에서 바라본 모습!


▼ 봉수정 주변에서 바라본 모습



   수원지 둑 입구로 되돌아 왔습니다. 여전히 남아있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둑 위에서 다시한번 수원지 이곳 저곳을 조망해 봤습니다. 




   둑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둑 아래에는 이른 아침부터 분수가 운영되고 있었는데요, 수원지 물을 이용하여 365일 가동되는 분수랍니다. 



    ‘봉암수원지’ 간판입니다. 1928년 착공 당시 급수인구 6만명을 위한 저수용량 40만톤 규모로 1930년 5월 준공되었다고 합니다. 70년대 급격한 인구증가로 절대 용량이 부족하여 1984년 12월31일 지방상수도 확장사업이 완공되면서 이 수원지를 폐쇄하였다고 합니다.




   수원지를 둘러본 후 올라온 진입로를 따라 주차장으로 내려갔습니다. 밝은 아침에 다시 보는 수원지 입구의 진입로에는 알록달록 남아있는 단풍과 우뚝 솟은 큰 나무들이 상쾌함을 더해 줍니다. 



▼ 왼쪽은 수원지 둑 아래로, 오른쪽은 둑으로 가는 길.... 결국은 다 만나는 것은 안 비밀~ ㅎㅎ

▼ 벌써 애기동백이 활짝???  


  일제 강점기 때 만들어진 봉암수원지는 등록문화재 제199호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폐쇄되어 사용되지 않지만, 수려한 자연 경관을 이용한 자연 친화적 탐방로와 휴게 시설을 확충하여 지역민들의 중요한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지금 봉암수원지는 새로운 겨울을 맞이하기 위해, 가을을 떠나보내고 있습니다. 등산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봉암수원지의 둘레길을 거닐며 막바지 늦가을의 정취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본 내용은 경상남도 공식블로그 경남이야기에 송고한 내용을 일부 수정.편집하였습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