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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라면

백두산 천지 서파코스! 한국인의 정체성과 영혼이 깃든 절대적 상징! ( 민족의 영산/ 이도백하 / 백두산 여행 )

by 이청득심 2026. 6. 2.

  교과서와 역사책, 노래와 문학 속에서만 만나던 백두산!!  과연 한국인에게 백두산은 어떤 의미일까요? 민족의 영산? 민족의 뿌리? 그것이 무엇이 되었던 우리에게는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는 곳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언젠가는 반드시 가보고 싶었던 그곳을 오랫동안 마음에 품다가 마침내 패키지여행으로 다녀 왔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올해는 꼭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진즉에 예약했던 일정입니다.

   백두산은 중국에서는 '장백산'이라 불립니다. 중국 쪽에서 북파와 서파 코스로 접근할 수 있는데, 이번 여행 일정은 서파 코스를 먼저 갑니다. 중국 연변자치주 이도백하의 백두산 서쪽 산문에서 출발해, 가이드 안내에 따라 관광버스와 셔틀버스를 갈아타며 1시간여를 달린 끝에 해발 2,000m가 넘는 고지대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차에서 내리면 마지막 관문인 1,442계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눈 덮인 백두산의 풍경을 감상하며 천천히 올라갑니다. 해발 2,000m가 넘는 고지대에서 오르는 계단은 평지와는 전혀 다른 체력을 요구합니다. 백두산 서파 코스가 힘들다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백두산 천지를 만나려면 이 정도 정성은 들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1,442계단을 오르는 데는 대략 30~40분 정도 소요됩니다. 특히, 어르신들에게는 많이 꽤 힘든 편입니다. 그래서 가마를 메고 나르는 인력꾼들의 모습을 심심찮게 보게 됩니다. 무릎이 아프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는 유용한 수단이 되지만, 비용은 따로 지불해야 합니다.ㅎ

   마지막 계단을 넘어 드디어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1,442번째 계단을 넘는 순간, 눈앞이 탁트이며 중국과 북한의 국경을 알리는 '37호 경계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한참을 기다렸다가, 경계비와 함께 인증샷을 담습니다. 아쉽게도 경계비 왼쪽에 있는 천지 이정표는 눈속에 파묻혀 접근 통제 중 입니다. 멀리서 카메라에 담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ㅜ

   이정표를 뒤로하고 전망대를 둘러 봅니다. 한국인과 중국인 관광객들이 뒤섞여 분주한 모습을 이룹니다. 한쪽에서는 눈을 치우고, 다른 한쪽에서는 눈을 즐깁니다. 사람들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백두산 북파 코스에 비하면 한산한 편이라고 합니다.ㅎ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백두산 천지의 모습을 담아 봅니다. 드디어 마주한 천지!! 가슴 벅찬 감동이 쓰나미 처럼 밀려 옵니다. 사진으로 수없이 보아온 풍경이지만, 실제로 마주한 천지는 차원이 다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에도 천지는 고요함을 잃지 않았고, 그렇게 말없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렌즈 화각 탓인지, 제 욕심탓인지 장엄한 천지의 모습을 한 화면에 모두 담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파노라마 촬영을 시도해 봅니다.  조금 더 넓게, 조금 더 오래 담아두고 싶은 탓입니다..ㅎ

   발걸음을 되돌리기 싫지만, 이제  돌아갈 시간입니다. 천지에서 느낀 벅찬 감동을 가슴에 새기며 1,442 계단을 따라 내려갑니다. 오를 때는 미처 몰랐던 장쾌한 설경이 눈부시게 펼쳐 집니다. 

   5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백두산 정상에는 아직도 눈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제 전속 모델 키의 두배는 될 만큼의 높이로 쌓여 있어 더욱 놀랬습니다.  눈 보기 힘든 저로써는 그 자체로도 인상적인 풍경이었습니다. 한편, 쌓인 눈이 녹으면서 만들어내 재미있는 형상도 있습니다. 마치 눈 덮인 바다를 헤엄치는 돌고래의 모습 같습니다.ㅎ

  애국가의 첫 소절에 백두산이 등장할 만큼, 이 곳은 민족의 정체성과 영혼이 깃든 절대적인 상징이자, 반드시 가봐야 하는 '민족의 고향'이라 하겠습니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수 있다고 할 만큼,  맑은 날씨의 백두산 천지는  일년에 손꼽힐 정도입니다. 5월 중순의 백두산 천지는 하얀 설경을 품고 있었지만, 6월부터는 푸르게 빛나는 천지를 마주할 수 있을것 입니다. 비록 지금은 중국 땅을 거쳐 올라야하는 현실이 서글프지만, 언제가는 반드시 우리 땅을 밟고 이 웅장함을 온전히 마주할 수 있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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