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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라면

목포 빵지순례 코스! '씨엘비 베이커리'와 '코롬방제과', 원조논쟁 깔끔정리 ( 전국 5대 빵집 / 나혼자 산다 박나래 빵집 / 목포 젊음의 거리 )

by 이청득심 2025. 7. 25.

   태동반점의중깐을 먹은 후목포 젊음의 거리로 향합니다. 태동반점 바로 앞입니다. 목포역과 인접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습니다.  그들의 손에는씨엘비 베이커리‘코롬방제과상호가 적힌 종이가방이 들려 있습니다. 대전 성심당, 군산 이성당등에서 많이 보던 낮익은 장면입니다. 두 곳은 목포를 대표하는 유명 빵집입니다. 길 하나를 두고 서로 마주하고 있죠. 

  미식의 도시 목포에서 빵이라니 왠지 어색합니다. 한편으로 목포 대표 빵집이라니 기대감이 앞섭니다. 다 가보기로 하고, 먼저 씨엘비 베이커커리를 찾았습니다. 씨엘비 베이커리 입구 모습이 엄청납니다.  '맛있는 녀석들', '수요미식회'등 많은 방송프로그램에서 다녀갔다는 안내판은 이곳의 유명세를 짐작케 합니다. 특히 '나혼자 산다'에서 박나래가 다녀가면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ㅎ

   씨엘비 베이커리로 입장했습니다. 넓은 매장과 쾌적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입니다. 다양한 빵들이 사람의 손길을 기다라고 있습니다. 시그니처는 크림치즈바케트와 새우바케트 입니다. 호일로 포장해서 판매하는데, 미처 사진은 담지 못했네요^^;  저렴한 입맛 탓인지 단팥빵에 더 눈길이 갑니다. 전속모델께 애원하며 단팥빵도 집어들어 봅니다.ㅋ 바케트와 몇가지 빵을 구입한 후 가게 앞에서 인증샷을 담으며, 플렉스를 느껴봅니다.ㅋ

   이어서 길 건너 코롬방제과을 찾았습니다. 건물벽에 씌여진 '크롬방 1949'라는 문구가 눈길을 끕니다. 종이가방에는 1949년 개업이후 한 곳에서 계속 영업을 이어왔다는 문구가 있습니다. 코롬방제과의 업력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코롬방제과의 건물은 씨엘비 베이커리에 비해  조금 작은 듯 하지만, 2층에서도 빵을 즐길 수있습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도 역시 바케트 입니다.ㅎ 

   코롬방제과를 나서는데,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씨엘비 베이커리에서 봤던 안내문 입니다. '2020년 코롬방제과점 폐업사실 증명서'와 '코롬방 제과점 2005 ~ 2019년 운영'이란 내용입니다. 도대체 누가 원조란 말이지?  

  자료를 찾아 보니, '코롬방제과'와 '씨엘비 베이커리'간 원조 논쟁이 있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원래 오래전부터 코롬방제과는 목포를 대표하는 빵집이었지만, 적자에 허덕였습니다. 공장장이 임차하여 운영 중이던 2005년, 씨엘비 사장님이 코롬방을 인수해서 2019년까지 영업을 합니다. 당시  제빵 기술이 없었던 사장님은 갖은 고생을 하며 관련 기술을 배워나갔죠. 그 과정에서 개발한 새우바케트와 크림바케트가 빅히트를 치면서, '전국 5대 빵집' 반열에 올라섭니다. 

  매년 코롬방 제과를 찾는 손님들과 매출이 증가하자 건물주와 마찰이 생겼습니다.  2020년, 결국 임대차 계약 연장이 되지 않아 매장을 옮겨야 했습니다. 하지만 원래있던 가게 이름인 '코롬방' 상호는 사장님이 가져올 수 없었습니다. 대신 씨엘비 베이커리라는 상호를 만들었습니다. 영어로 CLB코롬방의 머릿 글자를 따온 것입니다. ‘코롬방에 대한 사장님의 애착심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이후 상황은 다 아는 그대로입니다. 건물주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코롬방 제과를 운영중이고, 길 건너편에서는 씨엘비 베이커리가 성업중입니다. 역사적으로는 지금의 코롬방 제과가 원조지만, 실질적으로는 씨엘비 베이커리 원조 입니다. 

  비록 ‘코롬방제과씨엘비 베이커리’가 서로에 대한 가슴 아픈 사연을 가졌지만, 지금은 두 곳 모두 전국의 빵돌이, 빵순이가 찾는 빵지순례 코스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두 곳 모두 전남 목포의 대표 빵집으로 성장한 것이죠. 비록 라이벌같은 존재지만, 어쩌면 서로를 빛내주는 존재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목포 빵골목의 심장이랄 수 있는 이곳에서  빵 하나에 담긴 도시의 맛과 시간이 녹아든 이야기를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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