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만휴정 맛집 엽전식당! 스님도 좋아하실 채식짜장과 채식짬뽕!(안동여행)

     미스터션샤인 촬영지인 '만휴당'과 '묵계종택'을 둘러보니 어느 덧 점심시간입니다.  앞선 포스팅에서 언급했듯, 만휴정 일원에는 마땅한 음식점이 없습니다. 그래서 만휴정 행정구역인 안동시 길안면 소재지에서 적당한 식당이 있는지 찾아봤습니다. 

     여기저기 찾아보던 중,  ‘엽전식당’이란 상호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안동 특유의 백반집 같은 상호입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상호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중국집'입니다. 

 

     안동까지 와서 중국음식을 먹을 수 없는 노릇입니다.  별다른 곳이 없어 패스하려는데,  엽전식당에서 ‘채식짜장’과 ‘채식짬봉’을 판매한다는 내용이 눈에 띄였습니다.  갑자기 그 맛이 급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찾아갔더니, 건물 외관부터 중국집(?)같지 않습니다. ㅎㅎ

 

     ▼ 엽전식당 건물 모습

 

     호기심을 갖고 식당에 들어섰습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실내 테이블 좌석은 만석입니다.  방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은 후, 메뉴판도 보지 않은 채  “여기 채식 짜장과 채식 짬봉 주세요!!”  하며 호기롭게 주문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사장님께서 멀뚱멀뚱 쳐다보시며,  “간짜장 말씀하시는 거죠?” 하며 되물어 보십니다.  제가 자신있게  “아뇨! 채식 짜장인데요?” 했더니...  씨~익 웃으시며 "채식은 간짜장만 됩니다" 라고 말씀하셔서  “그럼 그걸로 주세요”하고 꼬리를 내렸습니다...ㅋ

 

▼ 식사를 마친 후 엽전식당 실내모습! 손님들이 꾸준히 들고 납니다...ㅎ

    사장님 왈, 메뉴판에 없는 음식이라 주문할 때 직접 이야기를 해야 별도로 요리해 주신다고 합니다.  확인해보니 실제로 메뉴판에는 ‘채식짜장’과 ‘채식짬뽕’이 없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처음부터 호기롭게 이야기했으니 제가 좀 이상하게 보였나 봅니다...ㅎㅎ

   조금 기다리니 단무지와 양파, 그리고 음식이 나옵니다.  비쥬얼은 별다를 것이 없습니다. 여느 중국집에서 판매하는 짜장면과 짬뽕과 비슷합니다.  

▼ 중국집의 전국 공통반찬!!  단무지와 양파!!

     먼저 짬뽕부터 살펴봤습니다...  '고기가 있나? 없나?'  살펴봤더니 전혀 없습니다.  해물 마저도 전혀 없습니다.  버섯과 야채로만 맛을 냈습니다.  먼저 국물을 한입 먹어봅니다...  그랬더니요... 오호^^  아주 담백했습니다...  자꾸 숟가락을 부르는 그런 맛입니다...ㅎ

▼ 담뱃한 국물이 끝내주는 "채식짬뽕"

     다음은 짜장면입니다.  간짜장이지만 짜장을 따로 주지않고 짜장면처럼  나왔습니다ㅜㅜ   먼저 사진을 담아야 하는데,  짬뽕 맛보는 사이 먼저 섞어 버렸습니다...ㅋㅋ  자세히 보니 일반  짜장면 보다 기름기가 덜 합니다.  그래서 일단 한 젓가락!!!!!   역시 담백합니다...^^ 

▼ 담백한 맛의 채식짜장면

     보통 중국음식을 먹고 나면 배가 더부룩할 때가 많습니다.(저만 그런가요?) 기름기가 많기 때문일테죠...  하지만 채식짜장면과 채식 짬봉은 먹은 후에도 속이 아주 편합니다.  꺽꺽거림이 전혀없어 정말 좋았습니다. 

    엽전식당의 채식짜장면과 채식 짬뽕을 먹다보니 예전 합천에서 맛보았던( 지금도 있을라나?)의 스님짜장이 생각났습니다.  그 만큼 고기를 드시지않는 스님들도 좋아하실 만한 음식입니다.  아..  채식주의자들도 좋아할 것 같습니다^^

< #내돈내먹, 본 포스팅은 어떠한 경제적 댓가없이, 순전히 개인적 생각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