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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라면

신비함과 경건함이 넘쳐나는 허굴산 천불천탑! (합천여행/합천명소)

by 이청득심 2019. 3. 15.

     '경남 합천에 천불천탑이 있다고?'  전남 화순 운주사에 '천불천탑'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 봤지만 합천에도 있다는 이야기는 금시초문 입니다.  과연 어떤 모습일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봄 나들이겸하여  경남 합천의 천불천탑을 찾았습니다. 


      합천의 천불천탑은 허굴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허굴산 천불천탑'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합천군 가회면과 대병면에 걸쳐 있는  허굴산(682m)은 옛 부터 바위가 많은 산으로 유명한 곳이죠.  



     천불천탑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대병면 황매산 만남의 광장에서 가회면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검암마을 방향으로  따라 가야 합니다.  도로 변에 '천불천탑' 표지판이 불쑥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깊게 이정표 살피며 찾아가야 합니다. 


   주차장은  없습니다.  도로변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해야하죠.  아니면 임도(?)같은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중간 즈음에 있는 공터를 이용해야 합니다.  승용차 5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구요,  임도 폭이 좁아 교행하기 힘들 수 도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저는 임도 중간 즈음에 주차를 하고  임도를 따라 길을 나섰습니다. 얼마가 지났을까?  5분여 정도 지나자 특이한 모양의 탑들이 나타납니다.  드디어 천불천탑이 시작됩니다...ㅎㅎ


▼ 주차를 하고 임도를 따라서....

▼  이렇게 길게 늘어선 천탑 행렬이 반겨줍니다^^


    천탑이 반겨주나 싶었더니 곧이어 약수터가 나타납니다.  산행(?)길에 만나 약수턴데 당연히 물 한잔 해봅니다.  약수터 주변 돌탑들도 참 멋집니다. 어떻게 이런 모습의 돌탑을 만들수 있었는지..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ㅎ


▼ 약수터에서 물 한잔^^

▼ 항아리의 정체는 뭘까?

▼ 탑 사이에 탑!  탑 위에 탑!  탑 아래 탑이 보이는 특이한 분위기의 돌탑


     과연 이 곳의 돌탑은 누가 만들었을까?  허굴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던 어떤 스님이 홀로 세월을 보내며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분이 누군지는 알 수 없지만,  엄청난 돌탑들의 행렬을 보면서  스님의 대단한 열정과 정성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 돌탑의 행렬은 이어 집니다...ㅎㅎ

▼ 돌탑 속을 거니는 모녀!!  돌탑의 크기가 짐작이 되시죠? ㅎㅎ


    약수터를 지나 걷다보니 천불천탑 용바위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입구에는 작은 웅덩이가 있는데요,  동전을 던져 소원을 비는 곳입니다.  저도 동전을 던지고서는 소원을 빌었습니다...ㅎㅎ  웅덩이 주변 돌탑들의 모습도 참 특이하고 멋집니다. 그래서 웅덩이 주변 돌탑들을 잠시  즐겨봅니다...ㅎㅎ


▼ 입구의 모습!!  오른쪽에 작은 웅덩이가 있다는...ㅎ

 ▼ 웅덩이 위에 조성한 돌탑들이 참 멋지죠^^   

▼  탑과 탑 사이에 탑이 있으니....ㅎㅎ


   입구에서 잠시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돌탑 외에는 별다른 시설이 없습니다. 다만 천불천탑 조성 기금 명목으로 입장료를 양심껏 받고 있습니다. 양심이 있는 저도 약간의 입장료를 지불했습니다....ㅎㅎㅎ




   입구에 서면 작은 안내판이 보입니다.  소원성취 용바위와 마애불이 있는 길을 알리고 있습니다.  소원하는 것을  성취하게 해주는 신비의 장소로 알려진 곳입니다.  당연히 이길을 따라 올라 봅니다...


▼ 용바위 가는 길~~^^





   돌탑이 양쪽으로 쌓여 있는 길을 한 5분 정도 걸었을까?  연등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 곳이 보입니다. 그 앞에는 큰 바위가 하나 보이더군요...  그 바위가 바로  소원을 들어 준다는 신비의 '용바위' 입니다.  여기서 기도를 올리면 소원을 들어준다고 저도 기도를 올렸습니다...ㅎㅎ


▼ 소원성취 용바위의 모습


▼ 기도를 올리는 두 모녀의 모습^^


    용바위 기도처를 둘러보는데 반짝이는 물체가 붙어 있는 특이한 바위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자세히 보니 동전이 바위에 붙어 있습니다.  이 바위는 동전을 바위에 붙이면 금전운을 불러 온다는 '쌍코끼리 바위'입니다.  바위를 자세히 보니 코끼리 두마리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ㅎㅎ


▼ 반짝이는 물체가 붙어 있는 바위!!!

▼ 자세히 보니 동전이 붙어 있는데요....ㅎ

▼ 금전운을 부른다는 쌍코끼리 소원바위 랍니다...ㅎㅎ


   용바위 옆으로 관세음보살 마애불 기도처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용바위 바로 위에 있다고도 할 수 있는데요,  아무리 살펴봐도 기도처에서는 마애불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왜 없지?' 싶어 살펴 봤더니 큰 바위 안에 마애불이 계십니다.  그런데 그냥 보면 보이지 않고 자세히 보아야 보인다고 합니다.  마음이 나쁜 사람들에겐 보이지 않고,  착한 사람에게만 마애불이 보인다고 합니다... 믿거나말거나 겠지만요...ㅋㅋ


▼ 관세음보살 마애불 기도처


▼ 마애불이 계신다는 천연 바위!!!  여러분의 마애불이 보이십니까?? ㅎㅎㅎ

▼ 기도를 올리는 방문객!!


     합천 허굴산 천불천탑의 돌탑이 몇 개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아직도 주변에는 돌탑을 쌓고 있습니다. 천불천탑(千佛千塔)은 말 그대로 '천개의 불상'과 '천개의 탑'을 의미할 텐데요, 어쩌면 이 곳의 돌탑은 천개가 넘을지도 모를 일입니다....ㅎ 


    천개의 돌탑마다 부처가 있다는 의미로  천불(千佛)이라 합니다. 그래서 일까요?  수백미터에 걸쳐 조성되어 있는 돌탑길을 걷다보면 엄숙함과 경건함이 느껴집니다.  게다가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니 신비스럽기까지 합니다. 더구나 사찰이 있을 법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사찰이 없는 것도 특이한데요, 합천 허굴산 천불천탑에서 소원 기도를 올려 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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