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양요의 격전지! 강화도 초지진! (강화도명소)

     강화도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로  '초지진'을 찾았습니다.  강화도 해협을 지키는 요새로 신미양요  당시 미 해병대와 치열한 전투를 치뤘던 곳입니다. 강화도에서 김포로 나갈수 있는 '초지대교' 인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초지진에는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는 용이했습니다. 차에서 내려 주변을 둘러보니  초지돈대 성벽이 눈에 들어옵니다. 

▼ 주차장에서 바라본 초지돈대!!

      성벽을 따라 걷다 보면 큰 소나무 두 그루가 보입니다.  수령이 무려 400여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멋진 노송에는 역사의 상흔이 남아 있습니다.   왼쪽 나무에 신민양요 당시의 포탄 자국이 있다는데요,  미처 살펴보지 못했습니다...ㅠ

▼ 역사의 상흔을 간직하고 노송!!

    '초지진'은 사적 제225호로 관리중인 유료 시설입니다.  성인기준 700원 입장료가 있죠.  입장권을 구매한 후 초지진으로 입구로 향했습니다. 

      성벽안으로 들어서면 초지돈대가 전부입니다.  원래 초지진은 초지돈대, 장자편돈대, 섬암돈대 세 곳의 돈대를 거느리고 있었지만, 병인양요, 신미양요, 운요호 사건들을 거치면서 모두 파괴되어 버렸습니다.  근대기 민족 시련의 아픔을 오롯히 기억하고 있는 역사의 현장인 셈이죠...

   그렇게 방치되어 있다가  1973년에 초지돈대만 복원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돈대에는 작은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건물 속을 들여다 보니 조선말 당시 조선군이 사용했던 대포 1문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돈대 안 작은 건물

▼ 조선말기 조선군의 대포 

       성벽에 올랐습니다.  성벽을 거닐며 주변을 살펴봤습니다. 서서히 노을지는 주변 모습이 꽤나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노을과 함께 서서히 찾아오는 어둠은 마치 초지진의 과거를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 노을지는 강화해협과 초지대교의 모습

▼ 성벽에서 바라본 돈대 내부 모습

▼ 돈대 너머로 어둠은 찾아오고....

     초지진을 살펴보는 데는  대략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광성보 처럼  잘 정비된 큰 유적지로 기대하시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입장료를 내면서까지 둘러봐야 하냐며 불평을 늘어 놓기도 합니다.  볼만한 내용이 많지 않으니 틀린 말도 아닙니다.  

   하지만 초지진을 방문하실 때는 반드시 매표소 비치된 안내팜플렛을 받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초지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실겁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