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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의 명소

마산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곳! 임항선 그린웨이! (창원명소/마산명소)

by 이청득심 2017. 3. 14.

   더 이상 열차가 다니지 않은 폐 철길!! 그 용도를 다한 대부분의 폐 철길은 도심의 쇠락함으로 인해 그 도시의 애물단지로 전락한 곳이 많습니다. 한때는 도시 발전의 상징처럼 여겨질 만큼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세월의 흐름에는 철길도 어쩔수 없었나 봅니다.... 

 

  그래서 많은 지역에서는 폐 철길에 대한 개발 논의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군산의 경암동 철길마을, 해운대 미포철길처럼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곳도 있습니다. 정확이 말하자면 폐 철길이 간직하고 있는 ‘추억’이란 아날로그적 감성을 관광자원으로 탈바꿈 시킨 것이죠...

 

   경남 창원의 구 마산 지역에도 ‘임항선’ 이라는 폐 철길이 있습니다. 마산항 제1부두선이었던 임항선은 경전선 마산역에서 북마산역, 구마산역을 잇는 총 연장 8.6 km의 노선으로  1905년 개통하여 2011년 2월 폐지된 철길입니다. 

 

    철길이 폐지된 후 관리되지 않고 방치되어 잡초만 무성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임항선은 2015년에 ‘임항선 그린웨이’로 새롭게 거듭났습니다.  구 마산세관에서 마산회원구 석전사거리 개나리아파트까지의 4.6km 구간에 걸쳐 공원화 사업을 진행했던 것이죠~  

 

   '임항선 그린웨이는 어떤 추억들을 담고 있을까?' 늘 궁금하던 차에, 날씨가 좋은 어느 주말 오전에 임항선 그린웨이를 찾았습니다. 임항선 그린웨이의 시작점은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장이 있는 마산항 제1부두 근처의 구 마산세관이나 바로 앞 한성 가고파맨션 부근에서 시작합니다. 

 

▼ 구 마산세관 앞, 임항선그린웨이 조형물! 오른쪽 보이는 아파트가 ‘한성가고파맨션’입니다^^

 

   먼저 구 마산세관에서 마산합포구청 구간으로 걸었습니다. 철길 옆으로 산책로가 있어 산책을 즐기는 주민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군데군데 피어있는 매화꽃과 애기 동백꽃은 산책의 즐거움을 더해 줍니다. 뿐만 아니라 큰 야자수와 고층 빌딩이 어우러진 모습은 이국적인 느낌마저 들게 해준답니다~

 

▼ 구 마산세관에서 마산합포구청 구간의  모습

 

 

 

 

 

▼ 수줍게 꽃망울을 떠뜨린 애기 동백꽃의 모습^^

 

▼ 봄의 전령사 매화꽃도 활짝 피어나고~~ ㅎㅎ

 

 

   마산 합포구청에서 몽고정 구간입니다. 이 구간부터는 철로를 흙으로 메워버렸습니다. 걷기에는 편리했지만, 철길을 기대한 저로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 구간 끝에는 마산가도교를 만날 수 있습니다. 3.15의거 기념탑에서  마산합포구청으로 가는 큰 도로 위를 지나는 철교입니다. 

 

▼ 임항선 그린웨이 안내도

▼ 마산합포구청에서 몽고정 구간의 임항선의 모습! 철로를 흙으로 메웠다는...ㅎㅎ

 

▼ 노란 꽃망울을 떠뜨린 산수유꽃!!  봄이 오긴 오나봄~~

 

 도로 위를 지나는 철교를 가도교라고 합니다. 직접 가도교를 건널 수는 없지만 옆으로 통로가 마련되어 있어 건너기는 편리합니다. 가도교 위에서 3.15 의거 기념탑을 바라보면 그 당시에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외쳐던 그들의 함성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 마산 가도교의 모습!!

 

▼ 가도교 위에서 바라 본 마산 도심의 모습! 왼쪽이 3.15의거 기념탑!

▼ 가도교 주변에 설치중인 LED 장미! 야경도 기대되네요^^

 

   몽고정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고려시대 때 몽고군이 주둔하면서 판 것으로 알려져 있죠.  하지만 얼마 전에 임항선 건설 때문에 원래의 몽고정이 이곳으로 옮겨졌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는데요, 일제의 횡포를 느낄 수 대목입니다. 

 

▼ 가도교에서 바라본 몽고정의 모습!

 

  몽고정에서 성호초등학교 방향 구간입니다. 페허가 된 집들의 모습이 종종 보입니다. 그 곳에도 많은 이들의 행복과 고달픔이 함께 했었을 것이라 생각하니 새삼 세월의 덧없음이 느껴집니다. 계속 걷다보면 예쁜 벽화와 철도 역무원의 조형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인증샷 담기 좋은 곳인 듯 합니다^^

 

▼ 몽고정에서 성호초등학교 구간의 임항선 모습~

▼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폐허의 모습!!

▼ 재미있는 벽화조형물도 보이구요..

 

▼ 철도 건널목이 있었음을 알려주는 조형물!!

▼이불(?)을 덮고 있는 역무원 조형물! 지난 겨울이 추웠나봅니다. 

 

  성호초등학교입니다. 이 학교는  1901년 개교한 학교로서, 마산 지역에서는 아주 유명한 학교입니다.  학교 담벼락에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그린 그림 타일로 벽화를 만들어 두었네요^^

 

▼ 성호초등학교의 모습! 

▼ 성호초등학교 담벼락에 설치한 그림타일 벽화!

▼교방천 철로 위에서 바라본 무학산의 모습!

▼ 교방천 철로 위에서 바라본 구 마산 시가지의 모습

▼ 자전거를 탄 학생들은 철로 위를 달리고~~^^

 

   북마산역입니다. 이미 폐역이 된 곳이지만, 기념관 같은 모습의 역사를 만들고 내부에는 그 당시의 마산역 주변의 모습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역사 뒤편에 솟아있는 고층 아파트와 어우러진 모습에서 묘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북마산 역의 모습!  기념관이라고 해야할지.. 쉼터라고 해야할지....

▼ 북마산 역의 실내 모습! 각종 전시 자료들과 의자들이 설치되어 있다는 ~~

▼ 고층 아파트를 배경으로...

▼ 육교에서 바라본 북마산 역 주변의 모습!

 

 

   북마산 시장입니다. 철로를 점령하고 노점을 펼쳐놓은 상인들의 모습을 보니 오히려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예전에 열차가 오면 진열된 상품을 얼른 치웠다가 다시 진열하는 고단한 생활을 했었을 서민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곳이기 때문이겠죠....

 

 

  

 

 

  북마산 시장을 지나 임항선 그린웨이 종착지를 향해 걸었습니다. 석전 사거리와 개나리 아파트 구간입니다. 이 구간을 걷다보면 재개발 지역을 지나게 되는데요, 대부분의 재개발 사업처럼대부분 고층 아파트들로 채워지겠지만, 모두가 행복해지는 재개발 사업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도시 재개발 지역도 지나고...

▼ 석전 사거리의 부분의  모습!

▼ 석전 사거리 육교에서 바라본 산복도로 방향의 모습

▼ 석전 사거리 육교에서 바라 본 회원도서관 방향의 모습

▼ 나무를 심어서 마무리한 임항선 그린웨이의 종점! 

 

   쇠락한 도심의 애잔함과 재개발을 통한 새롭게 부활해보려는 양면을 모두 가진임항선 그린웨이에서 마산의 희노애락이 느껴진다면 과장일까요?  한편으로는  편안함과 즐거움을 전하는 공원의 모습으로  주민들에게 돌아온 임항선 그린웨이! 야자수와 어우러진 구간에서는 이국적인 모습도 느껴지는 임항선 그린웨이를 걸으며 마산의 정취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본 내용은 경상남도 공식블로그 경남이야기에 송고한 내용을 일부 수정.편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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