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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라면

금빛 찬란한 남도의 가을 빛을 품은 순천만습지(순천여행)

by 이청득심 2016. 11. 29.

  단풍도 저물고 가을이 깊어가면서 '이제 어디를 가볼까?' 하고 고민하다가 반짝하며 생각난 곳 있습니다.   올해 창녕 화왕산에서 '은빛 억새'의 장관을 즐기면서, '금빛 찬란한 갈대의 모습은 어떨까?'하는 궁금증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기회가되면  순천만 습지를 가볼려고 생각하다가,  날씨가 좋은 휴일날에 남도의 가을 빛을 품은 순천만습지를 찾았습니다.


  순천만습지는  5.4㎢(160만평)의 빽빽한 갈대밭과 끝이 보이지 않는 22.6㎢(690만평)의 광활한 갯벌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겨울이면 흑두루미,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등 희귀 철새뿐만아니라 농게, 칠게, 짱뚱어 등과 같은 갯벌 생물들이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41호로 지정된 세계5대 연안습지중 하나입니다. 



  특히나 순천만습지는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인데요, 늦은 오후에 드넓게 펼쳐진 갈대밭에 햇빛이 찾아들면 마치 금가루를 뿌려 놓은 듯한 아름다운 갈대의 모습을 감상할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순천만습지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주차비 3,000원( 소형기준 ), 입장료 8,000원(성인기준)이 있으니 참고하셔야 합니다.


▼ 순천만습지 입구의 모습

▼ '순천만천문대'의  모습!  출구는 이곳에 있습니다^^


   순천만습지에 입장하면 갈대가 눈길을 잡습니다만, 해가 질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어 순천만 일대를 둘러볼 수 있는 '순천만생태체험선'을 탑승하기 위해 대대선착장으로 갔습니다.  마침 운행하는 체험선이 있어 예매할수 있었는데요, 물때에 따라 운행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을 해야 합니다.  운항요금은 어른 7,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 인데요, 운항코스는 대대선착장~순천만 S자 갯골~대대선착장을 돌아오는 왕복 6km 구간으로 시간은 대략 35분 정도 소요됩니다. 


▼ '대대선착장'의 모습

 생태체험선의 모습!  3대의 체험선이 운영되는듯...

 체험선에서 바라본 순천만습지의 갈대밭!

▼ 체험선에서 바라본 순천만의 철새들^^


▼ 체험선에서 바라본 용산전망대의 모습! 오늘의 목적지이죠^^


   체험선을 타고 순천만을 들러본 후 본격적으로 갈대숲을 둘러 봤습니다. 평원처럼 드넓게 펼쳐진 갈대숲은 어느 곳으로 쳐다봐도 갈대가 가득합니다.  갈대와 습지보호를 위해 모두 데크길로 조성되어 있어 걷기가 좋았는데요, 특히나 오고 갈때 서로 다른 길로 갈수 있어 편리했습니다.  뿐만아니라 데크 중간중간에 포토존 및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쾌적하게 갈대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 드넓게 펼쳐져 있는 순천만습지의 갈대밭!!


▼ 선착장옆 다리를 통해서 많은 관람객들이 갈대밭으로 쏟아져 들어오네요^^

 포토존이자 휴식처에서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는 관람객들!



▼물길을 따라 들어오는 체험선의 모습^^


   갈대밭을 거닐다 보니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한걸을 한걸음 내디딜 때마다 달라지는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 바빴기 때문입니다.  갈색빛의 갈대가 햇빛을 품으면서 내뿜는 빛깔은 마치 금가루가 뿌린것처럼 아름다웠는데요, '갈대에 이런 매력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뿐만아니라 데크 아래  습지에 무수히 뚤려있는 구멍에 서식하는 '게'들을 찾아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였습니다. 


▼ 햇빛을 머금은 아름다운 금빛 갈대의 모습!!  역시 갈대는 역광이 최고인듯요^^



▼ 습지의 구멍에 서식하는 '게'를 찾아보는 것도 재밌답니다^^


   갈대숲의 데크길을 따라가다 보면 정면에 구불구불한 낮은 산이 보입니다.  용처럼 누워있다 하여 '용산'이라고 부르는데요,  그 용산의 끝에 전망대가 있습니다.  바로 '용산전망대' 입니다. 갈대밭에서 용산전망대까지는 데크와 출렁다리, 그리고 잘 정비된 등산로가 있어 힘들이지 않고 오를수 있답니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용산전망대는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곳입니다. 왜냐하면 용산전망대에서는 내려다 보는 순천만 하구의 풍경이 아름다울 뿐만아니라 일몰과 함께 붉은 기운이 스며되는 갯벌의 풍경은 놓쳐서는 안될  순천만습지의 백미이기 때문입니다. 


  순천만습지의 일몰을 즐기기 위해 방문한 저로써는 마음이 급해질수 밖에 없었는데요, 용산전망대에는 벌써부터 많은 사진애호가들이 삼각대 설치와 촬영 준비를 끝내고 있었습니다. 그 옆으로는 많은 관람객들이 자리를 잡고 태양이 저물기만을 기다라고 있었는데요, 때마침 물길을 따라 지나가는 체험선의 모습을 담기위해 그틈에 서서 촬영을 했습니다...ㅜㅜ






     때마침 날씨도 좋아서 체험선이 지나가는 순천만습지의 노을은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이제 태양이 지는 일몰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기대만큼이나 아름다운 일몰이 나타나자 제 마음도 급해졌습니다^^






  일몰경을 카메라에 담다가 좀 다르게 찍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늘 찍는 붉은 일몰이 아닌 푸른색을 더한 일몰의 모습이 좋을것 같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카메라의 색온도를 낮추고 촬영했습니다.  보라빛이 느껴지는 것이 나름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 물론 제 혼자 생각이지만요.... ㅎㅎㅎ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이 아쉽기만 했습니다. 일몰을 찍고 나서 주변을 둘러보니 많은 분들께서는 아직도 사진 촬영이  한창 이었습니다.  사진애호가들과 많은 탐방객들이 순천만의 일몰과 함께 각자의 추억을 담기위해 바쁜 모습들이었는데요, 다들 즐거운 추억과 함께 멋진 인생샷을 건졌기를 바래봅니다~~^^




  해가 넘어가자 용산전망대에서 갈대밭으로 내려왔습니다. 어둠이 내려 앉고 있는 갈대밭에는 집으로 돌아가는 관람객들의 카메라 소리가 넘쳐났습니다. 아직 남아있는 여명 아래로 많은 철새들이 날아오르는 멋진 장관이 펼쳐졌기 때문인데요, 생전 처음보는 광경이라 저도 어떻게 찍을지 몰라 당황스러웠습니다...ㅎㅎㅎ



     처음 찾은 순천만습지는 금빛 찬란한 갈대, 황홀한 일몰, 철새들의 아름다운 군무등 다양한 아름다움을 가진 곳이었습니다.  순천만습지가 단순히 갈대숲이 무성한 습지가 잘 보존된 생태 관광지가 아니라, 앞으로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보금자리로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물어가는 가을과 함께 갈대의 아름다움도 저물어 가지만,  순천만습지는 언제라도 가고 싶어 지는 곳입니다.  이제 한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일몰, 일출의 시즌이 다가오는데요, 일몰이 아름다운 순천만습지에서 아름다운 남도의 일몰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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