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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라면

'신라 속의 조선마을' 세계문화유산 경주 양동마을!(경주여행)

by 이청득심 2016. 12. 1.

   찬란한 신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신라의 수도 경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역사 유적지인 경주는 많은 분들이 찾는 국민 관광지입니다.  뿐만아니라 많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어 하는 수학여행지로도 인기가 높은 곳인데요, 올해는 딸아이의 수학여행지였습니다. 



   하지만, 때마침 발생한 경주지진의 여파로 수학여행이 취소되어, 아이가 많이 아쉬워했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아쉬움도 달랠겸, 만추의 경주를 느끼기 위해 경주여행을 나섰는데요,  경주의 많은 유적지중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양동마을'을 찾았습니다. 


   '양동마을'은 승용차로 찾아가는 것이 좋은데요, 입구에 큰 주차장에 있어 주차는 용이합니다.  양동마을 관람을 위해서는 대인 4,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500원의 관람료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양동마을  관람요금표


   매표소에서 1분여 정도 걸어가면 양동마을이 나타납니다.  '양동마을'은 우리나라에서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전통마을인데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한국 최대 규모의 대표적인 조선시대 씨족 마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강 이씨'와 '월성 손씨'가 대대로 살아온 곳으로 조선 시대 가옥 150여 채가 잘 보존되어 있는데, 종가(宗家)나 큰 기와집은 대체로 높은 곳에 있고, 초가집은 평지에 있습니다. 


▼ 양동마을의 전경! 위에 보이는 것이 '관가정' 입니다.

▼ 양동마을 앞을 지나가는 외국인의 모습^^

▼ 입구에서 내곡쪽으로 바라본 모습!


  마을의 규모가 아주 크기 때문에 입구에서 전체 경관을 살펴 본 후 먼저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는 관가정부터 가보기로 했습니다.  관가정으로 가는 골목에는 주민들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많은 초가집들과 기와집이 있어, 옛 정취를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관가정 초입에는 아주 큰 은행나무가 있는데,  제가 갈 무렵에는 아직 노란물이 들지 않았지만, 단풍들때 왔다면 정말 운치있을 것 같았습니다. 


▼ 은행나무의 모습! 뒷편에 보이는 기와집이 '관가정'입니다.



   은행나무 주변을 둘러본후 '관가정'으로 향했습니다. 보물 제442호로 지정되어 있는 '관가정'은 조선 중종때의 청백리인 우재 손중돈 선생의 집인데요, 회재 이언적 선생이 이곳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곳으로 알려진 유서깊은 고택입니다.  마침 문화해설사의 설명이 한창이었는데요,  해설과 함께 고택을 감상해보는 것도 참 좋을것 같습니다.


관가정의 모습

▼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는 관람객들!

▼ 관가정 대문에서 바라본 양동초등학교의 모습

▼ 관가정의 모습!

▼ 관가정 담벼락에서 바라본  전통혼례식이 열리고 있는 양동마을의 모습!


  관가정을 둘러보고 관가정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물봉동산 쪽으로 향했습니다.  물봉동산에 이르기 전에  '영귀정'이라는 고풍스런 고택이 보여서 들러봤습니다. 


▼  영귀정앞 대문인  '이호문'의 모습

▼ '영귀정'의 모습


   영귀정을 둘러본 후 물봉동산을 지나 물봉골로 내려왔습니다.  물봉골은 양동마을의 주봉인 설창산에서 물(勿)자 모양으로 뻗어내리는 골짜기중 하나인데요,  곳곳에 있는 고택을 즐기면서 천천히 걷다보면 무첨당으로 갈수 있습니다.


▼ 물봉동산으로 가는 길~~^^

▼ 물봉골 기와집 담벼락길의 풍경이 정겹네요~~^^

▼물봉골에서 만난 어느 고택의 모습


  보물 제411호인 무첨당은 양동마을에서는 종가집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무첨당은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회재 이언적 선생의 종가 별채로 조선 중기에 세운 건물인데요, 현재는 여강 이씨의 대종가입니다.  소박하면서도 세련된 솜씨를 보여주는 무첨당은 이언적 선생의 유물을 보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볼수는 없었습니다. 


▼ 무첨당이 있는 종가의 입구

▼ 무첨당의 모습

▼ 무첨당 옆에 있는 종가의 사당!


   무첨당을 둘러보고 마을로 내려와 다시 마을 윗쪽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규모가 크다 보니 걷는것이 제법 힘들었는데요, 중간중간 쉴만한 곳이 없어 아쉬웠습니다ㅜㅜ  가는동안 주변에는 새롭게 생긴듯한 한복대여점이 있었는데요, 한복을 입고 다니는 분들은 많이 없었지만, 한복대여점 앞 자전거는 눈에 띄였습니다^^


▼ 마을 윗쪽으로 가는 길~~

▼ 서백당이 있는 내곡(內谷)으로 가는 길~~^^

▼ 양동마을 한복대여점의 모습! 노란 자전거가 참 예쁘네요~~

▼ 한복대여점앞 길을 거니는 관람객의 모습^^


  서백당을 가기 위해 한참을 걸어 올라가다 그만 중간에서 포기했습니다.  양동마을의 규모가 너무 넓어 가족들이 힘들어 했기 때문입니다ㅠㅠ  그래서 중간에서 좀 쉬다가  돌아나오면서 '양동 향단'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보물 제412호로 지정된  '향단(香壇)'은  회재 이언적 선생이 경상 감사로 있을때, 모친의 병간호를 위해  조선 중종 임금이 배려하여 지어준 건물입니다. 원래 99칸으로 지어졌지만, 일부는 불타없어지고 현재는 56칸만 보존되고 있는 데요, 양동마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위치에 있어 찾기는 수월하죠^^


▼ 양동마을 입구에서 바라본 '향단'의 모습! 큰 기와집이 있는 곳입니다^^  

▼ 양동 '향단'의 모습!    

▼ '향단'의 내부!  여런곳을 둘러볼수가 없었어 아쉬웠다는...ㅠㅠ


  향단을 둘러 본후 아쉬움 마음이 들어 바로 자리를 뜨지못하고, 양동마을의 이곳 저곳을 조금더 살펴봤습니다. 마침 전통혼례 식장에 가려는 신부의 모습, 붉은 감나무와 어우러진 초가의 정겹게 모습등을 보며, 마치 옛날로 되돌아 간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 전통 혼례 식장에 가고있는 신부의 모습^^

▼ 초가집에 게양되어 있는 태극기!!

▼ 초가집 담벼락에 내걸린 붉은 감나무에서 늦가을의 정취를 느껴봅니다^^

 조선시대가 지금까지 내려왔다면 이 모습이라고 우겨봅니다~~^^



    양동마을은 '안동 하회마을'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시대의 마을입니다.  처음 '양동마을'이란 곳을 알았을때에는 왠지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왜냐면 신라에 대한 인식이 워낙에 강한 곳이다보니,  '신라속의 조선', 또는 '경주속 조선'이라는 느낌이 와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잘 보존되어 있는 양동마을 둘러보면서 '경주 속 조선'이라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고도 아주 자연스러운 우리 역사의 한 부분임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내국인 뿐만아니라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도 많이 찾는 유명 관광지가 되었지만, 앞으로도 관리를 잘해서 오래동안 조선시대의 전통을 간직한 한국의 대표 전통마을로 남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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