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공곶이에 노란 수선화가 활짝 피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작년엔 수선화가 피지 않아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지난해 5월, 강명식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탓이 컸습니다. 이후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거제의 숨은 비경’으로 불리던 공곶이의 명성은 점차 퇴색되어만 갔습니다.
이때 거제시가 나섰습니다. 비록 사유지이지만, 유족과 협의하여 3년간 위탁관리을 맡았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수선화 7만여 구를 새로 심었습니다. 다행히 월동을 잘 마친 수선화가 힘차게 꽃을 피우면서 공곶이를 온통 노란빛으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반가운 마음으로 공곶이를 찾았습니다.
때마침 ‘제1회 공곶이 수선화축제’가 개최되었습니다. 마을분들이 개최하는 축제입니다. 와현해수욕장부터 교통통제를 하고, 셔틀버스도 운행합니다. 하지만 엄청난 인파에 역부족입니다. 할수없이 와현해수욕장에서 예구마을까지 30여분을 걸었습니다. 예구마을에 도착하니, 한창 축제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ㅎ
축제장을 둘러본 후 공곶이로 향했습니다. 오르막을 오르는데, 예쁜 곳이 눈에 띕니다. ‘다율농원’인데 생긴지 얼마되지 않은 듯 합니다. 잠시 구경을 한 후 다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공곶이 입구 계단에 도착했습니다. 동백꽃이 터널을 이룬다하여 '동백길'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동백꽃은 보이지 않습니다. 급경사에 돌계단이 있는 곳이라 조심조심 내려가야 합니다.
드디어 수선화 군락지에 도착했습니다. 올해 수선화는 예년보다 크고 생육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거제시가 새로 심은 덕분입니다. 노란 물결이 넘실거리는 군락지 전경부터 파노라마로 즐겨 봅니다. ㅎ
공곶이 바로 앞 바다 건너에 섬이 있습니다. 동백군락지로 유명한 '내도' 입니다. 이 섬을 중심으로 공곶이 수선화를 담는 것이 포인터 입니다. 동백섬 내도와 함께 노란 물결 넘실 거리는 수선화를 담아 봅니다. 바로 이것이 기대했던 공곶이의 모습입니다. ㅎㅎ
올해는 군락지 속에서 수선화를 즐길 수 있는 코스가 생겼습니다. 야자수 나무와 어우러진 노란 수선화의 모습을 보니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껴집니다. 덩달아 전속모델도 신이 났습니다. ㅎㅎ
올해 공곶이 수선화는 예년보다 크고 색감도 눈부십니다. 이 곳의 주인공답게 노란 자태를 뽐내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혼자 있어도, 군락을 이루고 있어도 아름답습니다. 푸른 하늘과 함께여도, 바다와 함께 있어도 아름답습니다.
공곶이의 또다른 매력은 바다입니다. 맑디 맑은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탁트이는 것 같습니다. 아울러 큰 몽돌을 이용해서 탑 쌓기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ㅎ
이제 공곶이는 지난해의 어려움을 뒤로하고, 노란 물결로 넘실되고 있습니다. 명실 상부한 거제의 명소가 된 것입니다. 올래 개최한 '제1회 공곶이 수선화 축제'는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축제입니다. 새롭게 거듭나고 있는 거제 공곶이의 노란 수선화 물결을 꼭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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