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나뭇잎이 울긋불긋 예쁜 꽃이 되는 가을은 제2의 봄이다!'라고 표현합니다. 예쁘게 물드는 단풍을 일컫는 말이겠지만, 아주 고급진 비유입니다. 올해도 단풍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어디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TV드라마 '지리산'의 촬영지였던 지리산 뱀사골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아침 일찍 지리산국립공원 뱀사골 제1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하루 주차비가 5,000원이지만, 주차 시설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국립공원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차장 주변 단풍도 꽤 물들어 있어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게다가 지리산국립공원 뱀사골 분소 앞에 주차된 '레인저' 차량을 보니 반갑기도 합니다.~
본격적인 산행을 위해 길을 나섭니다. 초입부터 붉게 물들고 있는 단풍의 유혹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ㅎ
뱀사골 신선길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신선길은 뱀사골 계곡을 따라 대략 2km 정도 구간에 걸쳐 평탄한 나무데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트래킹 뿐만 아니라 계곡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단풍을 편안하기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계곡을 따라 뱀사골 신선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데크길을 걷노라면, 계곡과 어우러진 예쁜 단풍 모습에 푹 빠져듭니다. 또한 초록빛깔 계곡물에 담긴 단풍 반영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게다가 계곡의 기암괴석들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집니다. ㅎ
신선길을 물들이고 있는 단풍의 모습을 담아봅니다. 울긋불긋 예쁘게 물든 단풍 뿐만 아니라 계곡물과 어우러진 단풍이 너무 멋집니다. 역시 가을은 단풍이 들어야 가을입니다. ㅎ
어느 순간 '마지막 화장실'이 나타납니다. 뱀사골 신선길이 끝나는 지점입니다. 여기서부터 지리산 천년송이 있는 와운마을과 뱀사골 계곡 두 갈래로 길이 나눠집니다.
잠시 고민하다가 탐방로를 따라 길을 잡았습니다. 다음 이정표까지 가볼 요량인데, 조금 더 올라가자 목책 다리가 보입니다. 계곡과 어우러진 단풍 모습하며, 단풍 숲을 거니는 듯한 등산로 하며... 다리를 건너자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의 단풍 세계가 펼쳐집니다.
탁용소 부근의 단풍이 참 아름답습니다. 그 곳에서 잠시 머무르며 멋진 단풍을 담아 봅니다. ㅎ
탁용소를 지나 발걸음을 옮기는데 멋진 포인터를 찾았습니다. 햇볕을 품은 단풍은 반짝반짝 빛나고, 배경은 어둡습니다. 이런 곳은 무조건 포인터가 될만합니다. 전속 모델을 앞세워 열심히 담아봅니다. ㅎㅎ
멋진 포인터에서 한참을 즐긴 후 발걸음을 옮깁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옮길때마다 펼쳐지는 단풍에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그렇게 계속 걷다보니 또 목책교가 나옵니다. 그 다리를 지나니 이정표가 나탑니다.
도착 지점은 주차장이 있는 반선에서 3km 지점입니다. 와운마을 갈림길에서 대략 1km 정도 올라온 셈입니다. 이제 되돌아 가야 할 것 같습니다. 뱀사골 계곡은 명성처럼 멋진 단풍을 품은 곳입니다. 특히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단풍을 즐길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이번 주말 쯤이 최절정일 것 같은데요, 단풍 여행지로 뱀사골도 아주 좋은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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