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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라면

마음을 만지는 섬 만지도 출렁다리! (통영여행/통영명소)

by 이청득심 2018. 11. 9.

   푸른 바다를 가로질러 섬과 섬을 잇는 다리는 많습니다. 하지만 차량이 아닌 보행자 전용 다리는 많지 않죠...  그런데 그 다리가 출렁다리라면 어떨까요? 그것도  푸른 바다 위를 건너는 출렁다리라면 아찔하지 않을까요?  경남  통영의 만지도와 연대도를 잇는 출렁다리가 바로 그런 곳입니다. 

 

 

   2015년, 만지도와 연대도를 이어주는 출렁다리가 설치된 덕분에 한 섬을 방문하면  두 개의 섬을 동시에 둘러볼 수 있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만지도는 2016년 국립공원 명품마을 14호로 지정되면서 통영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매력이 있는 것일까? 궁금한 마음에 가을 여행지로 만지도를 찾았습니다. 

 

    만지도는 주변 다른 섬보다 늦게 사람들이 정착했다고 晩(늦을 만) 地(땅 지)자를 써서 이름 붙여진 섬입니다.  만지도 직항이 있는 통영 연명항을 통해 갈수있습니다.  물론 통영 달아항에서 연대도 직항을 이용해도 됩니다.  저는 통영 연망항에서 만지도 직항인 홍해랑호를 통해 입도했습니다. 배 삯은 왕복 10,000원이구요, 오전 8시 30분부터 운행하니 참고바랍니다. 

 

 

 

  연명항에서 만지도까지는 대략 15분여 정도 소요됩니다. 짧은 거리인 만큼 배멀미는 전혀 걱정안해도 됩니다.  만지도 선착장에 도착하면 포토존과 함께 이정표들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출렁다리로 가기 위해서는  마을 안 섬 능선에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갈 수 도 있지만,  보통은 해안가 나무데크를 주로 이용합니다.  바다를 보며 트래킹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데크를 따라 걷다가 재밌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왜가리처럼 생긴 큰 새가 나무에 앉아 있었습니다. 왜가리의 휴식을 방해하면 안될 것 같아서 덩달아 함께 휴식을 취해 봅니다. ㅎㅎㅎ

 

 

 

   데크 끝에 도착하면 작은 모래해변이 나타납니다.  모래 해변의 바닷물 색깔이 정말 깨끗하고 곱습니다^^ 

 

 

 

   모래 해변 뒤로 이어지는 해안 바위에 올라 주변 경관을 살펴 봤습니다. 푸른 하늘 아래로 탁트인  바다 모습이 장관입니다.  특히나 눈부신 가을 햇살을 품은 푸른 바다는 눈이 시리도록 예쁘네요^^

 

 

 

    이제 만지도와 연대도를 이어주는 현수교를 건널 차례입니다. 현수교는 바위와 바로 연결되어 있는데요, 대략 100m 정도 길이의 출렁다리입니다.  푸른 바다위를 건너는 듯, 다리 건널 때의 쫄깃쫄깃한 느낌은 색다른 즐거움을 줍니다^^

 

▼ 만지도 쪽에서 바라본 출렁다리의 울퉁불퉁한 모습

 

▼ 연대도 쪽에서 바라본 출렁다리의 모습

 

▼ 연대도 어느 언덕에 올라서 바라본 출렁다리 모습

 

 

   연대도 마을 여기저기를 둘러 본 후 만지도로 다시 건너왔습니다. 연대도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는 만지도를 구석구석 돌아볼 요량입니다.  돌아갈 때는 만지마을을 지나 산책로를 따라 만지도 끝까지 갔다오는 트레킹을 했습니다. 

 

   만지마을 지나 산책로를 따라 도착한 곳은 바람길 전망대입니다. 이곳에서는 탁 트인 푸른 바다와 함께 소담하게 펼쳐지는 만지마을도 조망할 수 있답니다.

 

▼ 바람길 전망대

▼ 바람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푸른 바다의 모습

 

▼ 바람길 전망대 뒤편으로 펼쳐지는 만지마을!

 

   바람길 전망대 바로 옆으로 견우직녀 터널이 있습니다. 특별한 것은 아니구요, 스토리텔링 차원에서 설치한 것 같습니다. 좁다란 길에 꽃 터널처럼 설치해 둔 모습에 살짝 미소가 지어집니다. 

 

 

  길을 따라  정상인 만지봉을 찾아 갑니다.   만지봉까지 이어진 길을 ‘만지도 옛길’이라고 하는데, 주민들은 ‘몬당길’이라고도 합니다. 만지봉에 다다르기 전에 특이한 전망대를 만났습니다.  ‘200년 해송 氣받는 전망대’입니다. 

 

   전망대를 뒤덮고 있는 해송이 무려 200년 된 해송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곳 만지도의 명물이라고 하니, 잠시 쉬면서 기좀 받고 가야겠습니다... ㅎㅎㅎ

 

200년 해송 氣받는 전망대의 모습

 

 

▼ 해송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

 

   만지도 정상 도착했습니다.  정상에는  ‘만지봉’이라는 표지석이 있는데요,  살펴보니 이곳의 높이가 해발 99.9m입니다.  왠지  99.9라는 숫자가  정겹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요? ㅎㅎ   주변  조망여건이 여의치 않아 잠시 살펴보고 다음 코스로 이동했습니다.

 

▼ 만지도 정상의 모습

 

 

   정상을 지나 섬 끝쪽으로 이동하면 욕지도 전망대가 나타납니다. 이곳은 만지도의 서쪽 끝에 위치합니다. 욕지도가 보여서 욕지도 전망대라고 하지만, 욕지도에서 만지도로 처음 들어온 곳이라 하여 이곳을 ‘들머리전망대’라고도 합니다. 

 

 

 

 

 

    선착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동백군락지가 있는 쪽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동백군락지라고 하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군락지를 가보니 울창함에 놀랐습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동백꽃이 필 무렵에 오면 정말 멋진 곳이 될듯합니다..ㅎㅎ

  

 

   동백군락지를 지나 마을 선착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연명항을 통해 만지도를 찾은 이유가 또 하나 있습니다.  연명항을 통해서만 만날수 있는 특이한 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KBS 2tv 와 tvN 리틀히어로에 소개되었던  만지도 '섬장' 오용환 대표입니다.   연망항에서 운영하는 만지도선 홍해랑호의  대표님이시죠. 

 

   때로는 만지도의 마스코트, 때로는 홍보대사, 혹은 여행 가이드까지하시는데요, 오늘도 어김없이 연명항에서 일일히 잘 다녀오시라, 잘 다녀오셨느냐며  관광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계시는 친절하고 열정적인 모습이 멋집니다.  그리고 사진 촬영도 흔쾌히 응해 주시는데요,  마지막으로 저에게 한 마디 하십니다.  "만지도 홍보 많이 해주세요"ㅎㅎ

    만지도는 트레킹하기 딱 좋은 곳입니다.  무엇보다도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바다를 보면서 걷노라면 절로 마음이 편안해 지는데요,  힐링이 바로 이런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만지도의 또 다른 의미는 ‘마음을 만지는 섬’이라고 합니다.  그 만큼 힐링하기 좋은 곳이라는 뜻 일 텐데요,  마음이 편안해지는 만지도로 배 타고 떠나는 힐링 여행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 본 내용은경상남도 공식 블로그 경남이야기에 송고된 내용을 일부 수정.편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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