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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라면

두 가지라서 더 묘하게 아름답고 멋진 통영 비진도(통영여행/통영의섬)

by 이청득심 2017. 8. 22.

   여름 피서지로 찾은 비진도...   단순히 해수욕장이 아름다운 곳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비진도는 여러가지 매력을 가진 곳입니다.  특히 재미있는 것은 항상 두 가지 이야기를 가진 곳이라는 점인데요, 하나씩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ㅎㅎㅎ


▼ 비진도 몽돌해변에 바라본 일출 모습 파노라마 ~~


   비진도는 구성부터 특이합니다.  통영항에서 13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비진도는 안섬과 바깥섬이 연결된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로 안섬에 있는 내항과 외항마을,  두 개의 마을에  주민 약 300여명이 살고 있는데요, 해수욕장은 외항마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미인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비진도의 '안섬'의 모습


   통영에서 비진도로 갈수있는 터미널도 두 개입니다.   서호시장 앞에 있는 통영항여객선터미널과 도남동에 있는 통영유람선터미널 입니다.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과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유람선터미널에 비해,  통영항여객선터미널은 비교적 저렴한 요금과 규모가 큰 여객선, 도심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많은 분들이 주로 이용하는 터미널입니다. 


   통영항여객선터미널에서 비진도로 가는 배편도 두 개의 노선이 있습니다.  통영항에서 비진도로 직항하는 노선과 비진도를 거쳐 매물도까지 가는 노선입니다.  주의할 점은 비진도에서는 내항과 외항마을 두 개의 포구가 있는데요, 해수욕장은 반드시 외항에서 하선하셔야 합니다. 


▼ 비진도 직항 노선의 여객선~!  가끔은 차량도 실을수 있다는...ㅎㅎ

▼ 통영 매물도까지 가는 여객선의 모습!


   섬 이름도 두 개니다.  외항마을 선착장에 하선하면 바로 앞에 보이는 섬이 바깥섬입니다.  바깥섬의  정상 아래에는 비진도의 멋진 전망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데, 그 전망대의 이름이  ‘미인도 전망대’입니다.  전망대의 이름인 '미인도'가 예전 비진도의 이름입니다...  유래는 알 순 없지만 예전에 미인(?)이 많이 살던 곳은 아니였을까요??ㅎㅎ    


   비진도( 比珍島)에 대한 유래도 두 가지 입니다. 첫 번째는 ‘산수가 수려하고 풍광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해산물 또한 풍부하여 가히 보배(珍)에 비(比)할 만한 섬’이라는 뜻으로, 하나는 이순신 장군께서 왜적과의 해전에서 승리한 보배로운 곳이라는 뜻에서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ㅎㅎ


    비진도를 구성하는 안섬과 바깥섬을 연결하는 연안 사주를 따라 두 개의 해변이 있습니다.  동쪽해변은 몽돌 밭에다 거센 물결이 몰아치는 독특한 지형을 가진 해변이고, 서쪽 해변은  가느다란 은모래사장과 잔잔한 옥빛 바다 물결이 평화로운 천연 백사장인데요, '비진도의 백미'로 불리는 곳이랍니다. 


▼  '미인도 전망대'에서 바라 본 연안 사주의 모습!  왼쪽은 모래해변, 오른쪽은 몽돌해변~

▼ 몽돌 해변의 모습!

▼ 은모래 해변의 모습~


    비진도가 연안사주를 따라 동서로 해변이 형성되어 있다 보니,  한 장소에서 일출과 일몰을 모두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동절기에는 오메가 일출도 볼수 있다고 합니다. 비록 제가 간 날은 오후부터 구름이 몰려와 일몰은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다음날 새벽에 맞이했던  구름에 가린 일출의 모습은 가히 장관이었습니다.  


▼ 은모래 해변에서 바라본 일몰의 모습!!  짙은 구름으로 인해.. 아쉬웠다는......ㅠㅠ



▼ 몽돌 해변에서 바라본 해뜨기전의 노을~~



▼ 구름 사이로 살짝 얼굴을 내미는 태양의 모습!!



    보통 '섬'이라고 하면 피서를 위해 여름 한철 찾는 곳으로 생각하기 쉽죠.  하지만 비진도는 사철 많은 분들이 찾는다고 합니다.  풍부한 낚시터와 함께  또 하나의 체험거리 '비진도 산호길' 있기 때문입니다.  외항마을 선착장에서 시작해 바깥섬 정상 선유봉을 돌아 내려오는 원점회귀의 4km 정도의 멋진 둘레길인데요,  비진도 일대의 멋진 비경을 감상할 수 있어 많은 분들이 찾는다고 합니다. 


   저는 외항마을 선착장에서  '미인도 전망대'까지만 바로 올라갔다 내려왔는데요,  이 구간은 제법 가파른 구간이더군요..  하지만  반대방향으로 코스를 잡으면 비교적 수월하다고 하는데요, 대략  3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하니 걸어 볼 만한 둘레길입니다. 


▼ '미인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비진도 일대의 모습~



    저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비진도는 어딘가 모르게  '두 개(2)'라는 숫자와 인연이 많은 듯 합니다. 두 개의 섬, 두개의 해변, 두 개의 이름, 두 개의 노선등 묘하게 연관이 되어지는 느낌이 참 좋은 곳입니다.  ㅎㅎㅎ  피서를 위해 멋진 해수욕장만 생각하고 떠났던 통영 비진도!!  비록 구름 때문에 보다 멋진 일출과 일몰을 보지못한 아쉬움과 둘레길을 온전히 다 걸어보지 못한 아쉬움은 많이 남았지만,  비진도를 다시 방문해야 겠다는 이유로 남겨 둡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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