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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라면

팔복동 기찻길의 이팝나무! 이렇게 멋진 곳이었나? (전주명소/전주여행)

by 이청득심 2018. 5. 9.

       요즘 거리에 나가면 이팝나무가 한창입니다.  꽃이 핀 모습이 쌀밥(이밥)을 닮았다고 해서, 여름의 길목인 입하(入夏)에 만개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이팝나무!  이팝나무 꽃이 만개한 해는 풍년이 든다고도 하죠...^^


     그래서 저는 이팝나무를 참 좋아합니다. 대구 달성군의 이팝군락지, 포항시 흥해공원, 밀양 위양지등 매년 이맘 때가 되면 이팝나무를 찾아 다니죠.  올해도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전주시청 페이스북에서 멋진 곳을 알게되었습니다.  전주시 팔복동에 있는 이팝나무가 만개한 철길입니다.  '옳다구나!' 싶어 지난 주말 전주로 향했습니다. 



    전주 팔복동 철길은 전주IC에서 10여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비교적 전주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체증도 덜한 편인데요,  철길 주변이 공단지역이라 주말에는 곳곳에 빈 주차장이 있어 나름 주차도 용이 했습니다. 


   팔복동 철길의 이팝나무는 대략 세 구역으로 나눌 수 가 있겠습니다. 물론 제 기준입니다...ㅎㅎ   건널목에서 오른 쪽으로 북전주역이 있는 부분, 건널목에서 대로까지 구간, 그리고 대로 건너 전주페이퍼 공장까지 이어지는 구간입니다.  그래서  대로 건너 편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 팔복동 철길 건널목의 모습

▼ 건널목에서 북전주역이 있는 방향의 모습!!

▼ 건널목에서 대로 방향 철길의 모습


    팔복동 철길에 들어서자 철길을 따라 양쪽으로 늘어서 이팝나무가 장관을 이룹니다.  어떤 구간에서는 이팝터널을 이루고 있는데요, 마치 '5월의 눈'을 보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 입니다.  아름다운 모습을 담기위해  많은 탐방객들과 사진가들이 찾아 오셨습니다.ㅎㅎ  먼저 대로가 있는 방향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 철길 구간에 만개한 이팝나무의 행렬




▼ 대로 건너편에서 바라본 철길 구간!!


 철길을 걸어오면서 범상치 않은 미모의 4총사를 만났습니다.  '꽃보다 남자'의 F4가 아니라  '꽃보다 여자'의 G4라고 해야 할까요?  외국 분들이었는데, 근처의 사진가들에게 섭외(?)를 당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멋진 포즈로 모델을 해 주셨습니다.   그 사이에서 꼽사리껴서 한 컷....ㅎㅎ

▼ 위풍당당 G4~

▼ 사진가들 앞에서 뒤로 뛰고....

▼ 앞으로도 뛰고...

▼ 멋지게 셀카도 찍고...ㅎㅎ


     철길 끝에 다다르면 큰  대로가 나옵니다.  이 대로를 지나서 공장지대로 철길이 이어지는데요...  대로를 건너면 철길이 나눠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길의 종착역은 신문용지를 생산하는 전주페이퍼 공장입니다. 이 곳으로 원료와 생산품을 실어 나르기 위해 기차가 운행되는 것이죠^^


▼ 공장으로 이어지는 철길 주변의 모습







   다시 처음 도착한 철길 건널목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는 북전주역 방향으로 가볼 차례입니다. 사실은 요즘 전주에서 새롭게 뜨고 있다는 '팔복동예술공장'까지 갈 요량입니다.  건널목 주변에는 여전히 많은 분들로 북적였습니다.  








  불현듯 진해군항제때 경화역에서 만개한 벚꽃나무 아래 서있던 기차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그렇다면 만개한 이팝나무 아래를 지나는 기차의 모습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널목 근무 요원에게 여쭸더니 기차는 평일에만 하루 8번 운행한다고 합니다.  주말과 휴일에는 운행하지 않는다고 하니 좀 아쉬웠는데요, 누군가 그런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두겠죠? ㅎㅎ


   울창한 숲을 이루는 팔복동 철길의 이팝나무는  큰 키만큼이나  오랜 시간의 흔적을 이야기 하는 듯 했습니다.  풍성하게 피어있는 이팝나무 꽃을 보고 있노라니 절로 배가 불러오는데, 올해도 틀림없이 큰 풍년이 될거라 믿어봅니다. 


▼ 여인이 바라보는 것은 하늘일까 이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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