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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라면

돌을 두드렸는데 종소리가 나네? 밀양 만어사의 신비!(밀양명소)

by 이청득심 2017. 10. 24.

    ‘밀양 아리랑’의 고장인 밀양에는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신비한 현상들이 있습니다. 무더운 한 여름에도 얼음이 언다는 ‘밀양 얼음골’, 나라에 큰일이 생길 때 마다 땀을 흘린다는 ‘표충비’, 두드리면 종소리가 나는 ‘만어사 경석’인데요, 이를 합쳐 ‘밀양의 3대 신비’라고 합니다



   밀양의 3대 신비 중 계절에 관계없이 언제든지 신비한 현상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분명 돌을 두드렸을 뿐인데 종소리가 난다는 만어사 경석입니다. 뿐만 아니라 만어사의 운해는 밀양 8경에 속할 정도로 아름답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밀양  만어사를 찾았습니다. 


   만어사에는 두 곳의 주차장이 있어 주차에는 큰 불편이 없습니다.  다만, 구불구불한 가파른 길을 따라 찾아 가야 하기 때문에 비록 포장도로 이지만 운전에 주의를 해야만 합니다. 


▼ 주차장의 모습!  큰 나무 뒤로 돌너덜이 펼쳐진다는...ㅎㅎ


   주차장 바로 앞에는 거대한 돌너덜 지대가 펼쳐집니다. 돌을 두드리면 종소리가 난다고 알려진 바로 그 신비의 경석들입니다. 경석들은 많은 물고기 떼가 경석으로 변했다는 전설을 품고 있는데요, 그래서 돌너덜 지대를 ‘어산불영(漁山佛影)’이라고도 합니다. 



  실제로 종소리가 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돌너덜 지대로 들어가 바위를 두드려 봤습니다. 어떤 바위는 탁한 돌 소리가 나고, 또 어떤 바위는 맑은 종소리가 났습니다.  뿐만아니라 하나의 바위에서도 돌을 두드리는 부위에 따라 소리가 다르게 들려옵니다.  특히 종소리가 나는 돌을 종석(鐘石)이라고도 하는데요,  종소리가 들릴 때에는 정말 신기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저 돌을 두드렸을 뿐인데요...ㅎㅎ

 

  ▼ 돌 두드릴 때 나는 종소리~ 


   돌너덜 지대에 길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바위 위를 지나 다녀야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가급적 어린 아이들은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돌더널 지대 한 켠에는 누군가 쌓아 놓은 작은 돌탑들이 신비스러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숲과 가까운 곳의 경석에서는 가을의 기운을 품은 담쟁이가 붉은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 이 돌탑들은 누가 쌓았을까요?




▼돌을 두드려보는 아이~~

▼ 가을의 색이 물씬 느껴지는 담쟁이~

▼ 바위에 피어 있는 이건 뭐지??  돌이끼? 아님 석화?  



    경석 위에서 신기한 종소리와 풍경을 즐기다가 만어사를 보기위해 너덜지대를 빠져나왔습니다.  만어사는 가야국의 시조인 김수로왕이 창건했다는 전설 속의 사찰입니다. 비록 많은 사찰 건물이 있는 것은 아니자만 큰 바위를 깍아 만든 부처님과 미륵전등에서 묘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길

▼ 대웅전의 모습

▼ 고려 시대 때 제작된 보물 제466호 만어사 삼층석탑의 모습!

▼ 큰 바위를  깍아 만든 부처님의 모습

▼ 종각의 모습

▼ 삼성각의 모습


   미륵전입니다. 이곳에도 특이한 전설이 전해 내려옵니다.  경석이  물고기들이 변한 것이라면, 미륵전 앞의 미륵바위는 용왕의 아들이 변해서 바위가 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미륵바위에서 기원을 하면 아들을 얻을 수 있다하여 지금도 많은 분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륵바위에는 돌을 두드리는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으며, 지금도 관람객들이 많이 두드린답니다....


▼ 미륵전의 모습


 ▼ 미륵전 앞 미륵바위의 모습!  방문객이 두드리고 있는  큰 바위가 미륵바위 랍니다~~^^

    ▼ 미륵바위의 모습! 흰 부분이 돌을 두드리면 종소리가 나는 부분입니다~~^^


   미륵전에서 대웅전 앞 마당으로 나갔습니다. 마당에는 오래된 노거수가 있는데요, 그 아래에는 소원을 들어 준다는 둥근 소원석이 있습니다. 그냥 들어보면 소원석이 들리는데,  소원을 빌고 소원석을  들어보면 잘 들리지 않습니다. 이때  소원석이 들리면 소원이 안 이루어지고, 들리지 않으면 소원을 이루어진다고 해요...ㅎㅎ


▼ 대웅전 앞의 넓은 마당의 모습

▼ 소원석의 모습

▼ 먼저 소원을 빌고....

▼ 소원석을 힘껏 들어봅니다.....ㅎㅎㅎ


   경석들은 많은 물고기가 변해서 돌이 되었다 하여 만어석(萬漁石 )이라도 하고, 종소리가 난다고 하여 종석(鐘石)이라 합니다.  종소리가 나는 이유는 아직까지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여행하기 좋은 가을철!!  전설의 사찰 만어사에서 신비로운 현상을 직접 체험하며 온몸으로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ㅎㅎ

 

< 본 내용은 경상남도 공식블로그 경남이야기에 송고한 내용을 일부 수정.편집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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