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와 푸른 하늘이 아름다운 통영!! ‘한국의 나폴리’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바다와 항구를 가진 통영은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찾는 유명 관광지입니다. 동피랑, 세병관, 서피랑등 유명한 관광지는 물론, 미륵산 케이블카, 도남관광단지, 일몰이 아름다운 ‘달아공원’을 찾는 분들도 많은데요, 그 곳을 가기위해서는 반드시 통영대교나 충무교를 건너야 가야 합니다.
그런데 통영 육지와 미륵도를 연결하는 통영대교와 충무교 아래 바다 속에도 길이 있습니다. 길이 483m, 폭 5m, 높이 3.5m의 동양 최초의 해저터널입니다. 1932년에 완공된 통영 해저터널은 비록 일제에 의해 만들어 졌지만, 조선의 인력과 자재에 의해 완공된 것이라는 측면에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현재 근대문화유산 제 210호로 지정되어 있답니다.
해저터널 입구에 서면 용문달양(龍門達陽)이라는 한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수중 세계를 지나 육지에 다다른다’라는 뜻인데요, ‘섬과 육지를 잇는 해저도로 입구의 문’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 통영 육지 쪽에 있는 해저터널 입구 모습
▼ 바다 건너 미륵도에 있는 해저터널 입구 모습
1927년 5월부터 부터 1932년 12월까지 5년여의 공사 끝에 완공된 해저터널은 개통 당시 차량과 우마차, 자전거, 사람등이 함께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차량 통행이 금지되고, 사람과 자전거만이 이용할 수 있으며, 해저터널 양쪽으로 미륵도로 연결하는 상하수도관(터널 양옆 사각콘크리드부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 해저터널 현판... 지금부터 바다속으로 들어갑니다^^
▼ 해저터널 앞에서 인증샷부터 찍어주는 센스^^
▼ 터널 속을 거니는 사람들^^ 해저터널 속 은은한 조명이 나름 운치를 더합니다^^
▼ 터널 속을 자전거를 타고 지나는 사람들^^
해저터널 중앙부입니다. 이곳은 평소 깊이가 해저 10 m 정도지만 만조시에는 해저 13 m 깊이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중앙부에는 해저터널의 설치 과정과 통영의 유명 관광지를 소개하는 안내판이 있어 눈길을 잡습니다.
해저터널을 걸어 나오면 미륵도입니다. 그 사이 바다를 건너온 셈인데요, 해저터널에서 불과 1분여 거리에 터널 위를 지나는 바다가 있어 둘러봤습니다. 가슴이 탁 트이는 푸른 바다와 함께 연필 등대, 충무교, 통영대교를 감상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랍니다^^
▼ 해저터널 옆에 있는 연필모양 등대!!
▼ 푸른 하늘이 아름다운 통영의 바다^^
▼ 충무교의 모습! 저 바다 밑에 해저터널이 있습니다^^
▼ 충무교 바로 옆에 놓여 있는 통영대교의 모습
▼ 통영대교와 제주 해녀상!! 통영에도 제주해녀가 있었다는 사실이 이채롭네요^^
해저터널 위의 바다를 보면 물길이 아주 거센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곳은 본래 좁은 해협을 막아 운하를 만든 것인데요, 운하를 파면서 그 밑에 만든 것이 ‘해저터널’입니다.
그런데 일제는 이곳에 왜 힘들게 해저터널 만들었을까요? 차라리 큰 다리를 만드는 것이 수월했을 텐데요? 일설에는 ‘한산대첩’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한산대첩 당시 이순신 장군의 공격을 받던 많은 일본군들이 이곳에서 몰살당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제는 자신들의 조상 위로 건너 다닐 수 없었어 해저터널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순신 장군과 연관이 많은 통영인지라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간혹 ‘해저터널’하면 아쿠아리움의 대형 수족관처럼 터널 속에서 물고기와 지나다니는 배들을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통영 해저터널에서는 당연히 볼 수 없습니다. 그냥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입니다^^
해저터널은 그 자체로도 많은 이야기를 간직한 곳이라 할 수 있는데요, 주변에 미륵산 케이블카, 도남관광단지, 달아공원, 산양일주도로등 많은 관광지와 함께 있는만큼 통영에 가시면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 본 내용은 경상남도 공식블로그 경남이야기에 송고한 내용을 일부 수정.편집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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