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운영한지 대략 10여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늘 사진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습니다. 평생교육원도 다녀보고 동호회 활동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진에 대한 갈증은 깊어만 갔습니다. 그렇게 사진에 대한 매너리즘에 빠질즈음, 부산디지털대학교 사진영상학과를 알게되었습니다. 사이버 대학 유일의 사진영상학과 입니다.
사이버 대학이라 저녁시간 또는 틈나는 대로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유익한 방식입니다. 그래서 3학년에 편입하여 사진 전공과정을 익혔습니다. '주경야독'이라고 거창하게 표현할 정도는 아니지만 녹록치 않은 과정을 마치고 이제 동료 12인과 함께 졸업전을 합니다. 제1회 졸업전이라 나름 부담감이 많았지만, 부담없이 찾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ㅇ 전 시 명 : 제1회 부산디지털대학교 사진영상학과 졸업전 ( 2025 창과 거울 vol. 1 )
ㅇ 전시장소 : 소향갤러리( 부산 사상구 주례로 57 )

■ ■ 작품노트 ■ ■
예로부터 마을 어귀의 큰 나무는 단순한 자연물이 아니었다. 사람들은 그 나무를 ‘당산나무’라 부르며, 마을의 수호신이 깃들어 마을을 지켜주고 풍년을 가져온다고 믿었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자리를 지켜온 당산나무는 마을의 역사이자, 세대를 이어주는 상징이다. 최근에는 ‘수목장’이라는 형태로 산 자와 죽은 자를 잇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그렇게 나무는 삶과 죽음, 인간과 자연, 하늘과 땅을 잇는 매개로 존재했다. 나는 오래된 나무 표면에서 시간의 결을 읽는다. 수많은 세월의 흔적이 켜켜이 쌓여 생긴 균열과 주름은 마치 사람의 얼굴 같기도 하고, 사라진 존재의 형상 같기도 하다. 그것은 자연이 만들어낸 우연의 조형이자, 우리가 그 속에서 발견하는 상상의 잔상이다. 이 작업은 나무의 표면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보는 시도다. 나무 껍질의 틈과 결, 어둠과 빛이 교차하는 그 사이에서 나는 생명과 죽음, 존재와 부재의 미묘한 경계를 느낀다.





이번 작품은 그간 찍어왔던 풍경사진과는 결이 다른 좀 색다른 작품들입니다. 그간 여행자이자 관찰자로서, 길 위에서 마주한 멈춰 선 나무의 표면에 새겨진 생명의 기억을 통해 인간과 자연을 고민한 작품들입니다. 사실, 저에게 '사진 활동'은 블로그를 통해 알게된 새로운 세상이자 기회입니다. 블로그 친구들이 만들어준 세상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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