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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라면

삼천궁녀와 함께한 백제의 마지막을 느낄 수 있는 부소산성! (부여여행)

by 이청득심 2018. 12. 26.

    단풍이 끝나가던 11월 어느날!  갑작스럽게 충남 부여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신라를 대표하는 경주는  경남에서는 비교적 가까운 곳이라 여러번 가봤지만 백제의 부여는  지리적으로 먼 곳이라  쉽게 찾기 힘든 곳입니다.  또한 처음으로 부여를 방문하게 되어 큰 기대감를 가지고 방문했습니다. 


   제가 찾은 곳은 백제의  도읍지인 부소산성입니다.   사적 제5호로 관리되고 있는 부소산성은  538년 백제 성왕이 웅진에서 사비로 도읍을 옮긴 후 건설한 곳입니다.  당시 사비성으로 불리우며 백제가 멸망할 때까지 123년 동안 백제의 왕궁이 있던 곳입니다. 


     부소산성에서는 유명한 낙화암과 고란사, 백마강등을 비롯하여 많은 유적지를 둘러 볼 수 세계문화유산 입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 어른 기준 2,000원) 을 구입한 후 입장할 수 있습니다.  부소산성 입구의 표지석 뒷편의 소나무가 인상적입니다. 왜냐구요?  이곳의 이름인 '부소'는 옛 백제시대 언어로 '소나무' 란 뜻이기 때문입니다. ㅎㅎㅎ


▼ 부소산성 가는 길~~ 

▼ 입구인 부소산문!!  왼쪽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해야 합니다...ㅎㅎ


  입구인 부소산문을 들으서면 산책길이 나타납니다.  2001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입상한 숲길 답게 아름다운 산책길이 나타납니다.  산책길에는 울긋불긋한 단풍들이 늦 가을의 정취를 관람객들에게 선사합니다.  조금 일찍 왔드라면  아주 매혹적인 단풍을 즐길수 도 있었을 듯 합니다.  ㅎㅎ


▼ 부소산성 숲길 입구!!

▼ 부소산성 숲길에서 만난 아름다운 단풍들....




  숲길을 따라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백화정(百花亭) 입니다.  백제 여인들의 이야기가 서려있는 그 유명한  '낙화암' 정상에 위치하고 있죠. 백제 여인들의 넋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곳이랍니다....ㅎㅎ  


▼ 백화정(百花亭)의 모습!!



    백화정 바로 밑에 있는  '낙화암'입니다.  낙화암은 사비성이 나당연합군에게 유린될 때, 수많은 백제 여인들이 꽃잎처럼 백마강에 몸을 던졌다는 전설이 깃든 바로 그 곳입니다.   


     '여기서 삼천명이 뛰어 내렸다고???' 어디선가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낙화암의 규모가 작아서 의아해 하는 소리입니다.  물론 '삼천궁녀'라는 숫자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연유에서는 부풀려 졌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백제 여인들의 숭고한 정신을 의심할 필요는 없겠지요....ㅎㅎ


▼ 낙화암의 모습



   낙화암에서 바라본 백마강의 모습!!  한 척의 돗 단배가 떠다닙니다. 노젓는 뱃사공은 온데간데 없고 동력선으로 움직입니다.  저 혼자만의 생각이겠지만 백마강 푸른 물결이 슬프게 보이는 것은 낙화암의 전설 때문이겠죠...ㅠㅠ




  낙화암을 둘러본 후  '고란사'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백제 말기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자세한 기록은 전하지 않습니다. 다만 낙화암에서 목숨을 바친 백제 여인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1028년(현종 19년)에 중창했다고 알려진 사찰입니다.  사찰뒤 커다란 바위 틈에서 희귀한 고란초가 자생하고 있어 '고란사'라 일컫습니다. 


▼고란사의 전경

▼ 고란사 극락보전의 모습

▼ 고란사 영종각!!

▼ 삼신각의 모습도 보입니다^^


 고란사 극락보전 옆으로  고란정 약수터가 나타납니다...  바위 틈에서 솟아나는 약수인데요,  고란약수를 한잔 마시면 3년씩 젊어진다는 전설을 가진 약수입니다.  그...래...서  저도 먹어봤습니다.  그것도 배불리 먹어봤습니다.  그런데  한잔에 3년씩 젊어진다는 그 전설.... 저에게는 안통하는 것 같습니다...ㅋㅋ


▼ 한잔에 3년씩 젊어진다는 전설을 가진 고란정!!

▼ 고란초는 이렇게 생겼나 봅니다^^ ㅎㅎ


  고란사에서 약수를 보면서 천천히 사찰을 둘러본 후 고란사 선착장으로 내려왔습니다.  선착장에서 바라보는 고란사의 모습도 꽤 운치가 있습니다. 


▼ 고란사 선착장의 모습

▼ 선착장에서 바라본 고란사의 모습


    백마강은 '백제의 제일 큰 강'이란 뜻입니다.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백마강을 따라 구드래 선착장으로 갈 요량입니다.  유람선이 출발하면 제일 먼저  강위에서 낙화암을 볼수 있습니다. 백마강을 내려다 보듯 우뚝 서있는 낙화암에서 몸을 던진 백제의 여인들을 생각하니 절로 옷깃을 여밀게 됩니다...


▼ 백마강에서 바라본 낙화암!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고란사!!



▼ 백마강을 따라 운행하는 유람선!


        약 10분여 정도 유람선을 타고 오니 구드래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부여'라 쓰고 '백제'라고 읽히는 곳!! 찬란한 문화를 가졌던 백제의 현재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게 다가왔습니다.  비록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구로 관리되고 있다지만  '신라'로 알려진 경주에 비교하면 더더욱 그러합니다.  단순히 '패망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엔 설명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 뿐만아니라 백제의 슬픈 역사를 가진 부소산성!!  이번 여행에서는 일정 때문에 자세히 살펴볼 수 없었지만,  다음에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여유롭게 다녀보고 싶은 곳입니다.  찬란했던 백제의 역사를 느껴볼 수 있는 부여로 여행을 가신다면 부소산성은 꼭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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