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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겨울철 트레킹 코스! 철원 한탄강 물윗길 트레킹 코스(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 제13회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

이청득심 2025. 1. 7. 09:00

   요즘 강원도 철원의 한탄강 물윗길 트레킹 시즌이 한창입니다. 한탄강 물윗길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 물길을 걸으며, 주상절리와 현무암 협곡을 탐방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입니다. 지난 가을,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길을 다녀온 후 겨울철 물윗길도 꼭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기회를 엿보다, 모처럼 시간을 얻어 강원도 철원으로 향했습니다.

  한탄강 물윗길 트레킹 코스는 직탕폭포가 있는 태봉대교에서 순담계곡까지 8.5km 구간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중간에 매표소가 여럿있지만, 저는 코스의 시작점인 태봉대교 부근 주차장을 이용한 후 매표소를 찾았습니다. 입장료는 1인당 1만원입니다. 하지만 철원사랑상품권 5,000원을 돌려주니 실제로는 5,000원인셈입니다. 그리고 표식줄도 함께 준답니다.

  1. 구간 ( 태봉대교 ↔ 은하수교 구간 ) : 한탄강 물윗길을 함축적으로 보여 주는 곳!!

   태봉대교에서부터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강위에 설치된 부교를 따라 걷습니다. 강 위에 얼어붙은 얼음과 절벽의 얼음 폭포를 보니, 추운 지역임이 실감납니다. ㅎ 응달 지역의 부교를 지날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살얼음이 있어 미끄럽네요..ㅜ.   이 구간은 물윗길과 강변길(육로), 주상절리와 바위, 얼음폭포가 있어 마치 한탄강 물윗길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ㅎ

   얼마 지나지않아 송대소가 나타납니다. 송대소는 현무암질 용암이 오랜시간 침식되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송대소 절벽은 높이가 30m가 넘는 수직절벽으로, 뜨거운 용암이 식으며 쪼개짐이 발생하여 다각형의 기둥 형태를 합니다. 멋진 주상절리를 강 위에서 그것도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큰 매력으로 다가 옵니다.

  2. 구간 ( 은하수교 ↔ 승일교 구간 ): 한탄강 물윗길의 휴식이 있는 곳!!

   송대소를 지날 무렵, 멀리 햇불전망대와 은하수교가 보입니다. 새로운 구간에 접어듭니다. 이 구간은 앞선 구간과는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오랜 세월동안 강물에 의해 다듬어진 평평한 바위들이 이색적입니다. 2구간은 물윗길에서 유일하게 매점이 있고, 마당바위등 쉬어갈 수 있는 포인터가 많은 곳입니다. 

   넓은 '마당바위'가 나타납니다. 넓게 펼쳐진 화강암 암반으로 운동장 처럼 넓고 평평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쉽터입니다. '너래바위', '너른바위' 로 불렸다고 합니다. 마당바위와 주변 기암바위들은 마당바위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고, 잠시 누워 쉬고 있는 사람 형상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전속모델을 누워보라고 했습니다.ㅋㅋ 

  이 구간에서는 매점이 세 곳 있습니다. 다른 구간에서는 볼수없는 광경입니다. 그래서 저는 실하리양수장 앞에 있는 세번째 매점을 이용했습니다.  사장님이 속초 분이신데, 홍개 육수에 대한 자부심이 아주 강합니다. 그래서  홍개로 육수를 낸 오뎅을 먹었습니다.ㅋ 아!!. 여기서도 철원사랑지역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ㅎ

3. 구간 ( 승일교 ↔ 고석정 구간 ) : 겨울왕국 속으로,  즐길거리가 가장 많은 곳~

    잠시 쉬었다가 승일교 방향으로 길을 잡습니다. 실하리양수장 매점앞에서부터  물윗길이 이어집니다.  그 건너편에는 하얀 눈세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철원의 본격적인 겨울왕국 속으로 걸어들어갑니다.

 먼저 마주한 곳은 눈꽃 축제장입니다. 정확히는 '제13회 철원한탄강 얼음트레킹 행사장'입니다.  오는 1.11(토) ~ 19(일)까지 개최하는데, 지금은 행사장 눈꽃 조형물을 만들고 있습니다. ㅎ 비록 미완성의 눈꽃 축제장이지만,  눈 보기기 힘든 제 입장에선 하얀 눈이  반갑기만 합니다.ㅎ 

  눈과 함께 겨울왕국을 만들어가는 곳은 얼음 빙벽입니다. 승일교 매표소에서 내려오면 바로 보이는 곳입니다. 눈꽃 축제장에서 마주 보이는 산에서 흘러내리는 빙벽이 너무도 인상적입니다. 비록 인공 빙벽이지만, 자연스러운 모습이 아주 독특하여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네요..ㅎ

  빙벽 옆에 오래된 다리가 있습니다. 등록문화재 제26호인  '승일교' 입니다.  공산치하인 1948년에 절반 정도 다리를 건설했다가, 수복이후  나머지 구간을 건설하여 1958년 준공한 다리입니다. 그래서  '승일교'는 이승만의 '승'과 김일성의 '일'을 따서 '승일교'라고 명명했다고 합니다. 물론 故 박승일 대령을 기리기 위해 명명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아무튼 승일교와 빙벽이 어우러진 모습을 담아 봅니다. ㅎ

   승일교를 지나자 다시 물윗길이 이어집니다. 물윗길과 강변길을 오고갑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저 멀리 고석정이 보입니다. 오랜만에 고석정 바위를 다시 보니 너무 반갑네요..ㅎㅎ 

4. 구간 ( 고석정 ↔ 순담계곡 구간 ) : 한탄강 물윗길의 진면목을 즐길 수 있는 곳!

     고석정 일대는 각종 방송과 영화에서 촬영지로 이용되는 곳입니다. 최근에는 JTBC '옥씨부인전'에서도 방송되었습니다.  얼어붙은 강위에 우뚝솟은 고석정은 지난 가을에 본 모습과는 사뭇 다른 것 같습니다.ㅎ 고석정 주위를 찬찬히 살펴보며 발걸음을 이어갑니다.ㅎ 

  이어서 한탄강 현무암 협곡 지역이 나타납니다.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 제436호)로 관리중인 한탄강 협무암 협곡은 현무암 특유의 주상절리와 판상절리가 잘 발달되어 있는 곳입니다. 6각 기둥모양의 주상절리와 달리, 판상절리는 널빤지 모양으로 갈라진 절리를 말합니다.  물윗길에서 수려한 자연 경관을 즐기며 한탄강의 진면목을 들여다 봅니다.ㅎ

   협곡지대를 벗어나니,  '주상절리길' 이라는 글귀가 보입니다.  한탄강주상절리길 순담계곡 전망대입니다. 드디어 물윗길의 종착지인 순담계곡에 도착했습니다. 물론 순담매표소에서 시작하면 여기가 시작점이겠습니다.ㅎ  아쉬운 마음에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며 트레킹을 마무리 해봅니다. ㅎ

  철원 한탄강 물윗길 트레킹을 완주했습니다. 대략 2시간 반정도 소요되었습니다. 태봉대교, 은하수교, 승일교, 고석정, 순담계곡에 각각 매표소가 있습니다. 때문에 자신의 체력에 맞게 일부 구간만 걸어도 됩니다. 주말에는 셔틀버스가 매시간 30분 단위로  운행합니다. 순담에서 탑승해서 태봉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중간에는 자리가 없어 탑승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ㅎ  

  트레킹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자연과의 교감입니다.  철원 한탄강 물윗길 트레킹은 아름다운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진정한 힐링을 선사해 주는 곳입니다. 춥다고 움츠리지말고, 국내 최고의 겨울철 트레킹 코스인 철원 한탄강 물윗길을 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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