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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라면

올 한해 애쓴 자신에게 ‘수고했다’ 말하기에 이보다 더 완벽한 장면이 있을까? 해넘이는 통영 달아공원이 최고!( 통영 일몰명소 / 달아전망대)

by 이청득심 2025. 12. 31.

  사람들은 한 해의 시작과 끝에서 해맞이와 해넘이에 각별한 의미를 둡니다. 태양이 뿜어내는 강렬한 에너지 속에서 고요한 위안과 새로운 희망을 얻기 위해서 입니다. 어느덧 2025년의 끝자락, 올 한 해를 갈무리할 특별한 장소를 찾던 중 통영 달아공원에 ‘달아전망대’가 새로 생겼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워낙에 노을 명소로 유명한 곳인 만큼, 한 해를 정리하는 장소로는 제격입니다.

   기대감을 안고 한달음에 달아전망대에 도착했지만, 아쉽게도 입장할 수 없었습니다. 알아보니 12월 30일(화) 준공식 후 정식 개장 한다고 합니다. 일찍 서두른 탓에 들어갈 수 없었지만, 준공이 끝난 지금은 자유로운 입장이 가능합니다

< 달아전망대 조감도 : 통영시청 제공 >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달아공원 못지않은 노을 명소인 ‘달아항’ 방파제로 서둘러 자리를 옮겼습니다. 하늘이 노란빛으로 물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날씨가 워낙 맑아 내심  ‘오메가 일몰’을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방파제 끝에서 해가 지기를 기다려 봅니다.ㅎ

  이윽고, 뜨거운 태양이 내려앉으며 하늘을 온통 주황빛으로 물들이기 시작합니다. 방파제 한편에 자리잡고 앉아,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빛깔과 태양의 장엄한 자태를 담아 봅니다. 찰나의 순간마다 바뀌는 그 오묘한 풍경이 마음을 일렁이게 합니다.

   붉은 태양이 주변을 온통 붉게 물들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일몰의 시작되려나 봅니다. 수평선 너머로 장엄하게 내려앉는 태양의 자태는 달아항이 왜 일몰 명소인지를 온몸으로 웅변하는 듯합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화려한 불꽃놀이보다, 묵묵히 저물어가는 이 노을이 훨씬 더 진솔한 위로로 다가옵니다.

   날씨가 깨끗해서 내심 '오메가 일몰'을 기대했지만, 수평선 끝에 짙게 깔린 구름이 끝내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습니다. 비록 기대했던 풍경은 아니었지만, 구름 속으로 수줍게 저무는 붉은 태양이 오히려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치 우리에게 '올 한 해도 참 수고 많았다'며 위로를 건네는 듯했기 때문입니다.

   태양이 사라진 뒤에도 한동안 자리를 지키며, 일몰의 여운을 즐겼습니다. 방파제를 나서려는데, 옆에서 환호성이 들려왔습니다. 방금 낚아 올린 ‘성대’ 한 마리가 파닥거리고 있습니다. 낚시꾼께 양해를 구하고 카메라를 들이대니, 이 녀석이 촬영하는 걸 알기라도 하는지 나비 같은 지느러미를 활짝 펼쳐 보입니다. 그 화려하고 예쁜 모습이 마치 뜻밖의 선물처럼 느껴졌습니다. ㅎ

  한 해 동안 애쓴 자신에게 ‘정말 수고했다’고 말하기에 이보다 더 완벽한 장면이 있을까? 통영 달아공원 일몰을 보고 있노라면, ‘참 잘 살아냈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모든 순간이 완벽하지 않았고 계획처럼 되지 않았지만,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2025년의 아쉬움을 달래고, 2026년의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면, 통영 달아공원 노을 앞에 서보시길 추천합니다.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모든 이웃분들! 올 한 해 수고많으셨고, 새해에는 바라는 모든 일들이 노을처럼 빛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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