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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라면

폐공장의 놀라운 변신! 문화로 꽃핀 전주 팔복예술공장 (전주여행/전주명소)

by 이청득심 2018. 7. 3.

    이팝나무가 만개했던 어느날,  한옥마을로 유명한 전주의 새로운 명소인  '팔복예술공장'을 찾았습니다.  쇠락한 산업단지의 폐공장을 문화시설로 탈바꿈 시킨 곳입니다. 오래된 상권이나 마을을 상대로  도시재생 사업을 펼치는 곳은 많지만,  '팔복예술공장' 같은 경우는 아주 드문 사례입니다. 


   예술공장이 있는 전주 팔복동 산업단지는 70 ~ 80년대 전주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던 곳입니다.  하지만 경제여건이 바뀌면서 산업단지 경쟁력은 점점 쇠락해졌죠.  그 동안 산업단지를 되살리려는 노력들은 많았습니다. 그 노력중 하나가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입니다. 


   이 곳은  한때 잘나가던 카세트테이프를 생산하던 쏘렉스 공장이 있던 곳 입니다.  하지만 카세트 테이프 산업의 몰락과 함께  1991년 폐업을 한 이후 계속 방치되어 왔죠. 그러던 중 문화재생사업을 통해  폐업 27년만에 문화시설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 '팔복예술공장'입니다.   '과연 어떤 모습일까?' 궁금한 마음에  팔복예술공장을 찾았습니다.  


   전주 팔복동 산업단지는 전주IC에서 10여분에 거리에 있습니다.  전주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 체증은 덜한 편입니다.  팔복예술공장은 철길 옆에 있습니다. 


▼ 팔복예술공장 입구


   공장에 들어서면 큰 '팔복예술공장'이라고 씌여진 녹슨 큰 기둥이 눈에 들어옵니다.  예전에 굴뚝으로 사용했을 법한 기둥입니다.  공장 입구에서 주변을 살펴봤습니다.  공장 건물을 이어주는 붉은색 콘테이너가 인상적입니다. 


▼ 입구에서 바라본 예술공장 모습!  붉은 컨테이너가 통로 역할을 한답니다^^




   먼저 잠시 쉬어 갈 요량으로 카페 써니를 찾았습니다.  카페 써니는 팔복동 주민 바리스타들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카페 안에도 다양한 예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시원한 음료와 함께 쉬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 카페 써니의 모습

▼ 카페 써니의 실내 모습





   개관 특별전을 즐길 차례입니다.  붉은 컨테이너 계단을 따른 예술교육공간을 찾았습니다.  컨테이너 내부 조차도 아름답게 꾸며져 있습니다.  내부에서 바라보는 예술공장의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 붉은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계단 입구!

▼ 컨테이너 내부 모습

▼ 컨테이너 내부에서 바라본 예술공장 입구!  이팝나무와 어우러진 모습이 아름답네요^^


    예술교육공간 입니다.  입구에서 봤을때 왼쪽에 있는 폐공장입니다.  이곳에는  영상, 음향, 조명등이 결합한 팔복예술공장 창작예술학교 1기 학생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허물어져 가는 건물 벽면을 활용한 작품들,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멋지 작품들입니다. 심지어 담벼락위에 피어있는 잡초(?)마저도 아름다운 작품으로 여겨집니다. ..


▼  예술교육공간에 설치된 작품들! 바닥의 흔적 마저도 작품으로 보이는 것은 왤까? ㅎ





▼ 심지어 담벼락 위의  잡초(?)마저도 아름다운 것은 왤까? ㅎㅎㅎ


     전시회가 종료되면 예술교육공간은 리모델링할 예정입니다.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ㅎㅎ  다시 반대편 건물인 예술창작공간의 옥상놀이터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팔복동 산업단지를 비롯하여 볼거리가 많은 곳인데요, 무엇보다도 ART BOX 안에서 인증샷 담기가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ㅎㅎ


▼ 옥상으로 가는 계단!!

▼ 옥상 전경!

▼ 왠지 사진을 꼭 찍어야 할것같은  ART BOX의 모습!!

▼ 작품처럼 보이는 벽면의 구멍!!  아니 작품이겠죠? ㅎㅎ

▼ 팔복동 철길의 이팝나무!


    본격적인 전시 작품들을 즐길기 위해  이층으로 내려갔습니다. 팔복덕방,  둥글가게등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먼저 팔복덕방 전시 공간을 둘러봤습니다.  팔복동에서 나고 자란 주민들의 추억을 모은 공간이라고 하는데,  우리네 옛 정취를 물씬 느낄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팔복덕방에 이어 '둥글게 가게' 전시코너가 이어집니다.  사용하지 않은 깨끗한 물건을 교환하고 물건에 대한 추억을 나누는 가게 컨셉으로 꾸며진 공간입니다.  아기자기한 예쁜 소품들로 구성되어 있어 재미있습니다...ㅎㅎ






    '그렇게 대우 받으면 안되는 작품이라...'  인상적인 글귀를 발견했습니다.   작품을 소중히 다뤄 달라는 의미와 평소 물건을 가치있게 사용하라는 의미도 될것 같고...  그때 문득  '작품'되신 '여자'라는 단어로  바꿔서 생각해 봤습니다.  여자는 소중한 존재이므로....  그래서 이렇게 연출 장면을 담아봤는데요...  느낌이 덜 나네요...ㅋㅋ


▼ 그렇게 대우 받으면 안되는 여자라...  ㅎㅎ


  그 밖에 여러 전시물들을 둘러봤습니다. 일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앞에서 특이한 설치물을 봤습니다.  옛날 사용했던 화장실을 작품 공간으로 만든 것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작품이었습니다....ㅎㅎ





     오래전부터 쓸모를 다했던 쏘렉스 공장!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사업이라는 역발상을 통해  문화시설로 거듭난 팔복예술공장의 변신을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변모할지가 더 궁금하기도 하는데요,  전주로 여행간다면 팔복예술공장의 변신을 지켜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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