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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라면

황금색으로 물든 가을대표 들판! 하동 평사리 들판과 부부송! (하동여행/가을여행)

by 이청득심 2016. 10. 17.

    가을이 되면 우리네 마음속에 담겨있는 소경 중 하나는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황금 들판의 모습입니다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넉넉해지는 황금 들판은 가을이 되면 정말 놓치기 싶지 않은 가을의 풍경이기도 하죠그래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황금 들판 중 하나인 경남 하동군의 평사리 들판을 찾았습니다.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이었던 하동 평사리 들판은 무려 83만여평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로서, 섬진강 오백리 물길 중 가장 너른 들판인데요,  ‘악양들판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엄청난 규모의 드넓은 평사리 들판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들판 앞산의 중턱에 위치한  ‘한산사’라는 절 앞에 있는 전망대입니다. 승용차를 이용하여 편하게 갈 수 있는데요,  평사리의 최참판댁 입구에서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하거나, 지방도를 따라 가다 하동군 ‘지리산 생태과학관’ 방향으로 길로 따라 가면 쉽게 갈수 있습니다.

 

한산사 입구의 모습!

▼ 평사리 들판에서 바라본 한산산의 모습!  가운데 제일 위쪽이 '한산사' 입니다

▼ 한산사 앞 전망대의 모습! 사진찍기 좋은 명소랍니다~~^^

 

   전망대에서는 평사리 들판과 멀리 섬진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파란 하늘과 어우러지는 황금 들판을 기대하고 왔지만, 흐린 날씨로 인해 파란 하늘을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드넓게 펼쳐진 평사리 황금들판의 모습은 장관입니다.

 

▼ 전망대에서 바라 본  최참판댁 부근의 모습!

▼ 평사리 들판의 모습!  '부부송'과 '동정호'가 보이네요^^

섬진강 부근의 모습!

 

   전망대에서는 반드시 찍어야 하는 사진이 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께서 촬영했던 모습인데요,  '하동'이라는 글씨와 함께 평사리 부부송과 동정호를 함께 담은 모습입니다. 비록 성능이 모자라는 카메라이지만, 할 수 있는한 힘껏 댕겨서 촬영해봤습니다^^

 

평사리 들판의 모습^^ 근데 하동이란 글씨는 어떻게 새겼지???

 

 

부부송과동정호의 모습

전망대에서 내려오다 감나무 사이로 한 컷!!

 

     평사리 들판과 동정호를 둘러 볼 요량으로 전망대에서 주차장으로 내려갔습니다.  주차장이 몇 군데 있습니다만 저는 들판과 가까운 최참판댁 '대형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한 후 들판으로 향했습니다. 주차장에서 걸어 나오다 보면 많은 허수아비? 허수총각? 허수낭자라고 해야 할지 모를 재미있는 인형들이 방문객들을 맞이해 줍니다.

 

공영 '대형주차장'의 모습!  버스뿐만 아니라 승용차 주차 공간도 있답니다^^

주차장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인형들!! 허수낭자들일까요^^

 

    평사리 들판에 들어섰습니다. 바둑판처럼 잘 정비되어 있는 평사리 들판에는 많은 인형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 옛날 밀짚모자를 뒤집어쓴 허수아비와는 전혀 다른 재밌고 고급진(?) 모습의 인형들인데요, 그들의 모습을 찬찬히 살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랍니다.

 

 

 

 

    평사리 들판 속으로 거닐어 봅니다. 이제 막 벼 수확을 시작하는 농부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제 마음이 다 풍요로워지는 것 같습니다그리고 곳곳에 인형들 세워져 있어 그들을 보고 있노라니 심심할 틈이 없었습니다.

 

▼ 벼 수확을 시작한 농부의 모습

▼ 감나무와 어우러지는 평사리 황금들판의 모습

▼  허수아비 인형들이 있어 더욱 정감이 가는 황금들판의 모습^^

 

 

 

    들판을 걷다가 신기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논고동입니다.  일반적으로 논에는 농약을 많이 치기 때문에 논 고동이 없는데, 평사리 들판에는 크고 작은 논 고동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친환경 농법을 사용한다는 방증이겠죠^^

 

논고동의 모습

논고동의 배설물이라는데.....   배설물이 이렇게 예쁘도 되는건가요??? ㅎㅎㅎ

 

    부부송을 향해 가다가 드디어 궁금한 것을 확인할 기회가 왔습니다뭐냐구요??  들판에 새겨져 있던 알프스 하동이라는 글씨와 그림의 정체입니다. 전망대에서 볼 때 뭘로 만들었을까?’하는 궁금증이 있었는데근처 논에 가서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그랬더니 바로.... ‘유색벼라고 하는 검정색 벼였습니다.ㅎㅎ 

글씨의 정체! ‘유색벼의 모습입니다~~

 

 

     너른 들판에 우뚝 서 있는 두 그루의 소나무가 바로 부부송인데요, 들판을 걷다보면 어느 방향에서나 부부송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평사리 부부송은 평사리 들판의 상징물 같은 존재로서, 부부송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분들도 많습니다.

 

   혹자는 소설토지의 주인공들 이름을 따서 서희, 길상이라고도 한다는데, 저는 어느 쪽이 남편이고 부인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세히 살펴볼 요량으로 안으로 갔더니 사유지라고  굳게 문이 닫혀 있어 아쉽지만 돌아 나와야만 했는데요, 앞으로도 부부송이 오랜 시간 함께 하기를 빌어봅니다~

 

부부송 입구에 굳게 닫혀있는 문!! 사유지라 더 이상 들어갈 수 가 없답니다...ㅜㅜ

평사리 들판에서 바라 본 부부송의 모습

 

 

 

 

 

 

    부부송을 감상한 후 이제 동정호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동정호는 삼국시대의 나당연합군이 백제를 침략할 때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이곳에 들러 당나라의 동정호와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곳이라고 합니다크지 않은 호수이지만 평사리 들판과 주변의 재미있는 인형들이 함께 어우러져 둘러보기 좋을 듯 했습니다.

 

동정호 주변에 설치되어 있는 인형들^^

 

 

동정호의 모습

 

 

 

    평사리 들판을 걷다 보면 감나무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것도 열매 크기가 큰 대봉감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평사리 일대는 예전부터 품질 좋은 대봉감을 생산하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곳의 대봉감은 악양 대봉감이라고 하여  옛날부터 임금에게 진상할 정도로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누렇게 황금색으로 익어가는 하동 평사리 들판은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풍요롭고 넉넉해지는 곳입니다그래서 누가 뭐라해도 가을들판은 하동 평사리가 최고인 듯합니다이제 곧 추수를 시작하는 하동 평사리 들판에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와 대하소설 토지의 감동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 본 내용은 경상남도 공식블로그 경남이야기에 송고한 내용을 일부 수정.편집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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