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겹벚꽃과 연산홍으로 물든 순천 선암사! 진달래는 거들뿐! 마음을 다독이는 산사의 봄이 가득! ( 유네스크 세계문화 유산 / 선암 해우소 뒷간 )
요즘, 엄청 바쁜 일정을 보내는 중입니다. 그런 중에 동호회에서 오랜만에 출사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장소는 전남 순천 선암사 일대입니다. 선암사 일대는 겹벚꽃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요즘이 한창이라 만사 제쳐두고 동호회 출사에 참여했습니다.
새벽을 달려 전남 순천 선암사를 찾았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주차장은 한산합니다. 위쪽 주차장을 이용한 후, 선암사 매표소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입장료는 없습니다. 지난해부터 무료입장으로 바뀐 탓입니다. ㅎ
매표소 입구에서 선암사까지 1km 정도 걸어야 합니다. 눈부신 연두 빛 숲길에서 첫 번째로 만나는 건 맑은 개울과 승선교(昇仙橋)입니다. 이 돌다리부터 선암사의 '고즈넉한 시간'은 시작됩니다. 멋진 사진 포인트지만 패스하고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조계산선암사(曹溪山仙巖寺)현판이 있는 일주문에 도착합니다.
선암사는 고구려 승려 아도화상이 창건한 천년고찰 입니다. 2018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유구한 역사와 아름다움을 가진 사찰 입니다. 그런만큼 선암사엔 스님들이 기거하는 공간도 많습니다. 선방을 비롯한 주거공간을 피해 경내의 모습을 조심스레 담아봅니다. 겹벚꽃, 연산홍, 진달래등 봄꽃과 화려한 연등이 어우러진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ㅎ
아름다운 경내를 둘러 보면서 무우전 앞에 섰습니다. 암자로 들어가는 대문과 기와지붕 배경, 겹벚꽃과 연두빛 나무가 어우러진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사진찍기 참 좋은 곳입니다. 함께 한 지인을 앞세워 이리저리 담아 봅니다. ㅎㅎ 참고로 선암사 무우전은 약사여래불을 모신 곳입니다. ㅎ
선암사를 둘러보는데, 유난히 분홍빛이 아름다운 꽃나무가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진달래 나무 입니다. 선암사의 진달래는 유난히 색감이 더 짙어 보입니다. 멋더러진 진달래와 어우러지 모습을 담아 봅니다.
이어서 유명한 선암사 겹벚꽃을 영접합니다. 선암사 곳곳에 겹벚꽃이 만개해 있습니다.
방문객을 피해 예쁜 장소에서 연출샷을 담아 봅니다. 함께 한 지인께서 모델로 나서 줍니다. 선암사가 워낙에 아름다운 곳이다보니, 어떻게 찍으며 멋지게 나옵니다. 저의 전속모델을 데리고 오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ㅋ
출사가 마무리될 즈음, 선암사 뒷간을 찾았습니다. 옛날식 화장실인데, 보통 해우소라고 합니다. 여길 찾은 이유는 정호승 시인의 '선암사' 시 때문입니다. 눈물이 나는 일이 생기면 선암사 해우소를 가라고 시인은 이야기 합니다. 해우소를 통해 인간의 번뇌와 해탈을 표현하고 있죠. 마침 뒷간 벽면에 '선암사' 시가 붙어 있습니다. 시 구절을 읽어본 후, 곳간을 한번 둘러 봅니다. ㅎ
지금 순천 선암사는 겹벚꽃을 비롯한 화려한 봄꽃들이 수놓고 있습니다. 사철 아름다운 순천 선암사는 화려한 볼거리와 함께 마음을 다독이는 고요한 매력이 가득한 곳입니다. 이 곳에서 아름다운 봄꽃들의 정취를 느끼며, 정호승 시인의 시구절을 떠 올려보세요! 그러면 순천 선암사의 봄은 스쳐가지 않고, 오롯이 우리의 몸과 마음에 스며들 것입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