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피탕 먹어봤어요?’ 세종시의 지인이 묻습니다. 전혀들어 보지 못한 음식입니다. 공주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떤 음식인지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냥 가서 먹어 보랍니다. 도대체 뭐지?
궁금증을 품고 찾아간 곳은 충남 공주의 공산성 부근의 ‘북경탕수육’입니다. 가게의 첫 인상은 보통의 중국집과 비슷합니다. 다만, 가게 앞 대기 의자가 손님이 많은 곳임을 웅변합니다. 대기줄을 피하려고 일부러 점심시간 지나서 도착했습니다. 대기줄이 없는 것을 보고 안심하며 식당으로 들어갔지만 만석입니다.ㅠ 다행히 한 팀이 일어나는 바람에 운좋게 기다림없이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봅니다. 탕수육만 있습니다. 탕수육 전문점같습니다. 그런데 '김피탕'은 없습니다. 사장님께 여쭈니 '김치치즈탕수육'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김치치즈탕수육 미니를 주문했습니다. ㅎ 그런데 원산지 표시판에 돼지고기가 없습니다. 좀 의아했습니다. 보통 탕수육은 돼지고기를 만들지 않나요???
얼마후 콜라와 오이피클을 먼저 줍니다. 그런후 김치치즈탕수육이 나옵니다. 첫번째 콜라는 공짜입니다. 탕수육과 콜라, 피클이 왠지 어울리지 않아 보입니다. 이 이상한 조합 뭐지? 궁금해 집니다.
탕수육 소스를 한입 먹어봅니다. 그 순간... 맛이 독특합니다. 잘익은 김치의 새콤함과 치즈의 달콤함이 어우러지는데, 놀랍게도 피자맛이 느껴집니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탕수육을 시켰는데 피자 맛이 납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맛입니다. 그래서 '김피탕'이라고 합니다. '피자맛이 나는 탕수육'이라는 뜻입니다. ㅎㅎ
탕수육을 먹어 봅니다. 고기가 아주 부드럽습니다. 여느 탕수욕과는 식감이 다릅니다. 독특한 식감이 궁금해서 사장님께 여쭤보니, '닭고기'라고 합니다. 그래서 원산지 표시판에 돼지고기가 없었습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김치와 먹어도 맛있습니다. 치즈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ㅎㅎ
김치를 먹어봅니다. 잘익은 묵은지입니다. 새콤한 묵은지가 달콤한 소스와 어우러져 아주 맛있습니다.ㅎ 이런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ㅎㅎ
김치치즈탕수육임에도 치즈도 많지 않아, 좀 의아했습니다. 그때 사장님이 한마디 거듭니다. 맨 아래 치즈가 깔려있으니 , 김치와 치즈, 탕수육을 함께 먹어 보랍니다. 소위 말하는 김피탕 삼합 입니다. ㅋ 치즈와 김치를 휘두른 탕수육이 너무 맛있습니다. ㅎㅎ
한참을 먹은것 같은데, 양이 줄지 않습니다. 양이 너무 많았던 거죠. 만약 두 사람이면 싱글을 시켜도 될듯합니다. 그리고 남은 음식은 포장해주니 당황하지 않아도 됩니다..ㅋ 적당히 먹고 나니 식당안이 휑합니다. 분명 만석이었는데 저희가 마지막 손님입니다. ㅜ 평일 저녁 7시~8시, 주말과 휴일은 오후 3~4시까지 영업합니다. 그런데 오늘처럼 재료가 빨리 소진되면 더 일찍 마감한다고 합니다.
공주에서 즐긴 김피탕(김치치즈탕수육)은 '피자맛이 나는 탕수육'입니다. 처음엔 왠지 이상할 것 같았는데, 막상 먹어보면 너무 맛있습니다. 참 재밌는 맛이라고나 할까요? 김피탕(김치치즈탕수육)은 '공주가면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이라고 하는데요, 공주에 가시면 재밌고 맛있는 북경탕수육의 김피탕(김치치즈탕수육) 꼭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 본 포스팅은 어떠한 경제적 댓가없이, 순수 개인적 생각으로 작성된 내돈내산 후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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