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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라면

[부산맛집] 고래사 부산어묵! 어묵이 이렇게 고급져도 되는거야!

by 이청득심 2015. 3. 16.

   오뎅이나 어묵을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도시락 반찬과 식당이나 가정집에서도 즐겨 먹으며, 여러 음식의 부재료도 많이 사용되기도 하는데요, 뭐니 뭐니해도 추운 겨울철이나 흐린 날에는 뜨근한 오뎅과 어묵이 최고입니다.


   그런데 오뎅과 어묵은 다른 종류일까요? 보통은 어묵의 일본어가 오뎅으로 알고 습니다만  이는 잘못된 표현이라고 합니다. 어묵은 생선의 살를 곱게 갈아 빚어서 삶거나 쪄서 응고시킨 것이구요, 오뎅은 어묵을 넣고 끓인 요리 자체를 말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즉 우리가 흔히 부르는 오뎅탕에 있는 내용물은 어묵이고, 오뎅탕 자체를 오뎅이라고 불러야 하는 것이죠^^ 


   일본에서도 어묵과 오뎅을 구별해서 사용하는데요, 어묵은 식재료 자체를 가리키고, 이것을 꼬치에 꿰어서 굽거나 끓인 요리는 오덴(御田) 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유래된 말이 우리가 흔히 부르는 오뎅인데요, '어묵'의 잘못된 비표준어라고 하니,

 앞으로는 어묵이라고 불러야 겠습니다.


   어쨓던  어묵은 많은 지역에서 만들어져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어묵하면 너도나도 '부산어묵'을 떠올릴 정도로 부산 지역에서 만든 것이 가장 유명합니다. 부산지역에서 어묵을 생산하는 업체와 어묵 종류는 아주 다양한데요, 그중에서 부산진구 부전시장에서 1963년부터 판매해오고 있는 고래사 부산어묵을 다녀왔습니다.


  부전시장 한 켠에 자리잡고 있는 고래사 부산어묵은 1963년부터 부전시장내에 공장을 지어 판매를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오래 역사와는 달리 매장 분위기는 마치 고급 베이커리 매장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곳이었습니다.


고래사 부산어묵 매장 입구!! 


  매장입구 야외매장에서부터 사람들이 북적였습니다. 매장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매장 안에는 많은 종류의 어묵 제품들이 정갈하게 진열된 모습과 고래사 부산어묵의 광고모델인 개그맨 김준현의 사진으로 인테리어한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매장 내부 모습


 매장안에 진열된 각종 어묵제품들


  특이하게도 매장 한켠에는 어묵을 만드는 과정을 소비자들이 직접 눈으로 볼수 있도록 유리 칸막이를 해두었습니다. 어묵을 만드는 공정을 직접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어묵에 대한 위생 상태에 대한 믿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어묵을 직접 제조하고 있는 모습  


  고래사 어묵은 방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어묵 종류도 아주 다양했습니다. 모두 다 사고싶었지만 너무 종류가 많아 몇개만 담았습니다.

 치즈회오리볼 어묵

                       ▲ 해물 어묵볼                                            야채 어묵볼

 견과 어묵볼

 문어말이 어묵

 새우 어묵볼

 전복 어묵볼

 어묵 고로케


  이렇게 골라담은 어묵들은 계산을 한후 2층 어묵카페에서 데워서 먹을수 있었습니다. 2층에 있는 어묵카페 내부도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묵을 데울수 있는 전자레인지와  함께 원두커피를 직접 추출해서 먹을수 있도록 커피추출기도 함께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어묵과 커피의 조합이 조금은 색다르게 느껴졌지만,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라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고래사 부산어묵의 어묵들은 다들 맛있었습니다. 느끼하지 않고 졸낏하면서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어묵 고로케'가 단연 최고였습니다 어묵인듯 어묵아닌 어묵같은 맛이라고나 할까요? 베이커리에서 판매하는 고로케보다 훨씬 더 맛있었습니다. 


 어묵카페 내부 모습


 어묵카페의 전자레인지와 커피추출기


 어묵 카페를 나와 바로 옆에 있는 역사 체험관을 둘러봤습니다. 이곳은 고래사 부산어묵의 발자취와 체험장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읽어 보는 것도 꽤 쏠쏠한 재미가 있습니다.

 역사체험관의 내부모습

 

 고래사의 연혁을 사진과 함께 전시해두었네요!


 체험장 내부 모습! 이곳에서 사전 접수를 통해 어묵 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바다에서 고기를 잡아 선별하는 모습의 미니어처


 고깃갈을 반죽하여 어묵을 제조하는 모습의 미니어처


 역사관 한켠에 자리잡의 특허증들!  고래사 바다어묵의 기술력을 알수 있을것 같네요^^


 그런데 '고래사'의 뜻이 궁금해 졌습니다. 그래서 종업원에게 물어봤는데요, 고래사는 古(옛 고) 來(올 래) 思(생각 사)란 한자어에서 알 수 있듯이 옛 사람들의 지혜와 생각이 담긴 어묵의 전통을 강조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찾아주신 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뜻한다고 하는군요.


  특이한 내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고래사는 부산의 문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묵하나로 부산의 문화를 만들겠다니?? 대단한 포부라 할 만 입니다. 실제로 고래사 부산어묵을 둘러보면서 별스럽지 않게 여겼던 어묵이 이렇게 고급스럽게 자리잡을 수 있다는 사실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우리 식생활에서 흔히 찾아볼수 있는 어묵이지만, 부산에 여행을 가신다면 부전시장에 있는 고래사 부산어묵에서 부산어묵의 맛을 즐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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