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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라면

포근함으로 미소짓게 하는 김해 서부골벽화마을! (김해여행)

by 이청득심 2018. 2. 9.

   벽화를 통해 오래된 마을을 단장하고 새롭게 만들어 가는 일들은 이제 하나의 트렌드가 된지가 오래입니다.  그래서 요즈음은 어느 지역을 가봐도 '벽화마을'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단감으로 유명한 경남 김해의 진영읍에도 벽화마을이 있는데요, 진영읍내의 금병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서부골마을'입니다. 


   서부골마을은 진영읍 서구2동 경로당, 혹은 진영 대흥초등학교를 입력하여 찾아 가면 됩니다. 산비탈의 작은 마을이다 보니 별도의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주차는 불편한 편인데요,  교통에 방해에 되지 않는 도로변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여야만 합니다. 


   서부골마을 입구의 모습입니다...  마을입구에서부터 예사롭지 않은 벽화가 그려져있습니다.  드라마 수사반장의 모습과 88올림픽의 모습등....  입구에서 부터 기대치를 높혀 주네요....ㅎㅎ


▼  서부골 마을 입구에 그려져 있는 벽화의 모습!!

▼ 추억속으로....    글씨처럼 추억 여행을 나서봅니다...ㅎㅎ

▼ 벽화골목 입구!!   마을이름은 타일로 만들었군요~~^^


   마을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벽화골목을 따라 오르면서 가장 인상깊게 본 것이 있습니다.  바로 '문패' 입니다.  일반적으로 흔히 알고 있는 그런 문패가 아닙니다.  주인장의 사진과 사연을 담은 그림 문패 입니다. "요즘같은 각박한 세상에 사진을 그려놓은 문패라니?"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문패의 내용을 읽어 보면서 자연스레  그 집의 내력을 생각해 봤습니다. 생각의 저편에서 건져내 그 집안에 대한 생각들은 살포시 미소짓게 만듭니다. 왜냐구요?  왠지 모를 정겨움과 포근함을 느낄수 있었기 때문이랄까요?  암튼 이런 문패들을 읽어보는 것도 꽤나 재밌네요~~ ㅎㅎ


▼ 절 한번하고 읽어야 할 것 같은 신동댁의 문패!

▼ 김해공항이 생기기 전에 태어나셨다는데.....

▼ '산다람쥐'라....  아버님의 날랜 모습이 상상이 가는군요~~^^


▼ 예전에는 흔했던 7남매 집이랍니다~~~  


    문패와 함께 벽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서부골마을의 벽화는 여느 곳처럼 캐릭터나 그 흔한 '천사의 날개' 같은 벽화는 찾아 볼수 없습니다. 아니면 제가 못찾을수 도 있지만요...ㅎㅎ  하지만 정감있는 벽화의 모습을 보면서 그 옛날 어린 시절의 추억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벽화와 문패를 보면서 골목길을 오르다 보면 '참새미'라는 벽화(?)를 만나게 됩니다.  이 마을에는 옛부터 바위틈에서 솟아 나는 샘이 있는데, '참 좋은 물'이란 뜻으로 '참샘'라고 했습니다.  그  참샘을  '참새미' 또는 '찬새내'라고도 했는데,  마을의 의미를 붙여서 '참새미골' 또는 '찬새내골' 이라 했다는군요....  그러고보니 문패에는 '서부골마을'이 아닌  '찬새내골'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참새미 벽화 옆에는  "찬새내골우표전시관" 이 있습니다. 이런 마을에 우표전시관이 있다니.....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어 들어가보려고 했지만, 문이 닫혀 있어 내부는 관람할 수 없었습니다. 원래는 매주 월요일만 휴무인데, 하필이면 그때 관장님(?)께서 출타중이셨던 것 같습니다. 문패를 보니 관장님 성함은 안만기 관장님이신데요, '우표에서 얻은 지식이 학교에서 배운 지식보다 많습니다'라는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의 말씀이 인상적입니다....ㅎㅎ





   우표전시관 바로 위에 조그마한 텃밭이 있습니다. 이곳이 '서부골벽화마을'의 핫플레이스 입니다. 많이 소개되었던 곳이죠...  지금은 겨울이라 꽃들이 없어 좀 휑한 느낌이지만, 꽃피는 봄이되며  꽃피는 산골 마을을 연상시키는 곳이랍니다. 물론 규모는 아주 작습니다...ㅎㅎ  이곳에도 샘이 있습니다. 아래의 참새미는 식용으로 사용하고 이곳의 샘은 빨래 용도를 이용했다고 하는군요~~






   텃밭을 지나면 약간만 올라가면 정자가 나옵니다.  마을의 작은 공원 내지는 쉼터 같은 곳입니다.  이곳에 올라서면 멀리 진영읍내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데요, 우뚝 솟은 아파트 촌과 대비되어 묘한 느낌을 들기도 하는군요...




     전망을 즐기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골목을 따라 내려왔습니다.  오래된 옛 골목길에서 고개를 조금만 돌리는 나타나는 아파트 숲들!!  이곳에도 개발의 광풍이 몰려오는 듯 하여 마음 한 구석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저의 괜한 걱정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서부골 벽화마을은 한개의 골목을 따라 조성되어 있습니다.  대략 100m도 안되는 길지 않은 구간에 조성되어 있는 벽화마을입니다. 어쩌면 벽화마을이라고 하기에는 좀 부족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 곳을 '김해의 동피랑'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동피랑을 생각하고 가시면 실망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부골 마을의 벽화는 왠지 모를 포근함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나 이색적인 문패를 보고 있노라면, 이곳 마을에 대한 주민들의 따뜻한 애정을 쉬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부골마을을 '서구마을'이라고도 합니다. 연유는 알 수 없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서구마을'로  찾았다가, 입구의  '서부골마을' 이정표를 보고 알았습니다.  아마도 예전에는 '서구마을'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방문하셔서 '서구마을' 없다고 당황하지 마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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