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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라면

신비롭고 아름다운 청학동 삼성궁 단풍~ (하동명소/하동여행)

by 이청득심 2017. 11. 9.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전국이 물들고 있는 요즘, 남쪽 지역도 여기저기에서 단풍 옷으로 갈아입고 있습니다.  지금 아름다운  지리산에도 화려한 단풍이 한창인데요, 지리산이 경상남도와 전라남.북도등 넓은 지역에 걸쳐있는 터라 피아골 계곡을 비롯한 단풍명소가 아주 많습니다. 


    비록 지리산은 아니지만, 그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하동 청학동의 삼성궁 단풍도 지리산 단풍 못지않게 아주 아름다운 곳입니다.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요, 마침 그쪽 방향으로 출장 갈 기회가 있어 아침 일찍 삼성궁을 다녀왔습니다. 



   삼성궁에는 두 개의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평일에는 주차가 무난한 편이지만, 주말과 휴일에는 밀려드는 차량들 때문에 주차가 힘들때가 많은 곳이니 참고하시구요, 주차장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푸른 학모양의 건물이 방문객을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푸른 학’ 모양의 조형물이 생뚱맞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곳에서는 큰 의미를 지닌 조형물입니다.  삼성궁이 위치한 일대는 예로부터 ‘청학동(靑鶴洞)’이라 부르는 곳입니다.  신라 최치원 선생과 도선국사께서 동방제일의 명지라고 한 곳이죠.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지만  지명에서 알 수 있듯 '청학'은 이곳의 상징적인 존재랍니다. 



    삼성궁 입장을 위해서는 어른기준 7,0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요금이 좀 비싸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삼성궁을 들러보게 된다면 전혀 아깝지 않을 겁니다...  



   삼성궁에 입장하면 바로 왼쪽에 계곡이 나타납니다. 계곡을 따라 아름답게 물든 단풍은 입구에서부터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뿐만아니라 하나같이 카메라나 스마트폰을 꺼내 들게 만들죠~ㅎㅎ






   계곡에서 단풍을 즐긴 후 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깁니다. 처음 마주하게 되는 길은 ‘검달길’입니다.  ‘신령스러운 길’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초입부터 맞이하는 돌탑들이 묘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더구나 초입부터 만나는 단풍은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검달길을 따라 걷다 보면 운치있는 연못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단풍은 나무에만 오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연못에도 푸른 하늘과 아름다운 단풍이 담겨 있는데요, 물빛에 나타나는 반영 역시도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마고성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돌을 쌓아 만든 건축물의 분위기가 독특합니다. 마고성에 들어서기 전에 먼저 주변의 살펴 봤습니다. 햇빛을 한껏 머금은 단풍과 바위들이 만들어 내는 매혹적인 분위기가 압권이었는데요, 그 아름다운 분위기에 한껏 취해 봅니다.




  마고성 입구를 들어서면 큰 돌탑과 어우러진 길이 나타납니다. 아주 독특한 분위기죠. 그중에서도 어떤 동물을 형상화한 특이한 조형물(?)이 신기했습니다. 아마도 신화적 의미를 부여한 조형물 같은데, 안내판이 없어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없어 아쉬웠네요.




  마고성 입구에서 1분여 정도가 올라가면 큰 연못이 나타납니다.  작은 배들도 있었는데 이런 깊은 산골에 이렇게 큰 연못이 있는 것도 신기했지만, 연못 뒤편으로 만들어져 있는 마고성의 분위기는 여태껏 볼 수 없었던 고대 도시의 모습을 상상케 하여 더욱 신기했습니다. 






   마고성의 ‘마고’는 우주의 창조자이며, 대지의 여신, 삼신할매, 생산의 신을 뜻합니다. 즉 마고성은 인류의 시원을 모신 곳인데요, 그 때문인지 마고성 안에는 삼신궁이 있답니다.... ㅎㅎ



  삼신궁을 가볍게 둘러본 후 삼성궁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가는 길에는 돌탑과 성벽들로 채워져 있는데요, 성벽의 중간에는 마치 창문같은 네모난 구멍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구멍에는  보는 순간 절로 미소가 나오게 하는 재밌는 돌들이 있습니다. 웃음을 머금고 있는 사람 얼굴 모습을 가진 돌들이랍니다. 






    마고성을 둘러 본 후 길을 따라 나섰습니다.  ‘밝은 땅의 길’의 의미를 지닌 배달길입니다. 이 길을 따라 5분여 정도를 걷다보면 삼성궁이 나타납니다. 배달길을 따라 걷는 구간에도 아름다운 단풍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삼성궁의 모습입니다. 1983년부터 한풀선사와 수자(修子)들이 고조선 시대의 소도(蘇塗)를 복원하기 위해 직접 돌탑들을 쌓으며 조성한 것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환인, 환웅, 단군을 삼성이라고 하는데요,  삼성궁은  이 분들을 모시는 배달민족의 성전입니다. 







▼ 가운데가 환인, 왼쪽은 환웅, 오른쪽이 단군입니다~~ ㅎㅎ


   삼성궁에 앞에 있는 곳입니다. 입장이 금지되어 있어 들어갈 수 없었는데요,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에 전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단풍 속에 자리잡고 있는 건축물과 주변 환경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고조선 시대의 소도(蘇塗)를 복원하기 위해 조성했다는 삼성궁.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신비로운 분위기는 아주 이색적이고 독특해서 사철 많은 분들이 찾는 곳입니다. 뿐만아니라 지금은 절정의 단풍은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요,  지리산 자락을 물들이고 있는 절정의 단풍을 신비로운 삼성궁에서 만끽해 보시기 바랍니다.



< 본 내용은 경상남도 공식블로그 경남이야기에 송고한 내용을 일부 수정.편집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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