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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라면

이팝나무가 아름다웠던 밀양 위양못(위양지)![밀양여행]

by 이청득심 2016. 5. 16.

  밀양 8경중 하나인 밀양 위양못!! 관광지가 아니다 보니, 밀양 시민들조차도 모르는 분들이 많은 위양못은 정자를 감싸 않은 이팝나무와 연못에 비치는 반영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사진 출사지입니다. 특히나 이팝이 활짝피는 5월의 위양못은 많은 사진가들과 관람객들의 발걸음으로 넘쳐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위양못은 '위양지'라고도 부릅니다. 아마도 예전에는 저수지 였기에 '위양지'로 불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규모가 차츰 축소되면서 지금의 규모로 남게되자 '못'을 의미하는 '위양 못'으로 칭하는 듯 하였습니다.  


  

  제가 평소에 듣고, 사진으로 봐왔던 위양못의 모습은 대부분 이른 아침의 모습이었습니다. 안개와 깨끗한 반영을 담기 위해 이른 아침 시간에 위양못을 촬영했기 때문일 것 입니다. 그래서 '위양못의 노을은 어떤 모습일까 ?' 하고 궁금하던 차에 이팝나무가 절정이었던  5월의 황금 연휴 어느날 늦은 오후 시간에 처음으로 위양못을 찾았습니다.


▼ 마을입구에서 바라본 위양못의 모습


 먼저 위양못 입구에 있는 정자를 찾았습니다. '완재정'이라고 합니다.  완재정은 안동 권씨 집안에서 세운 정자로서, 평소에는 개방하지 않고 주말과 휴일에만 개방하는데요, 지금도 안동 권씨 집안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 완재정의 모습


▼ 완재정에서 바라본 위양못의 모습


▼ 완재정 담벼락 너머로 바라본 위양못의 모습


  완재정을 둘러보고 위양못의 산책길을 걸었습니다. 흙길로 조성되어 있어 걷기에는 편했습니다. 산책길을 걸으며 '완재정'을 중심으로 촬영포인트가 어딘지 둘러봤습니다.


 산책길에 있는 목재 다리 난간에서 바라본 '완재정'과 이팝나무! 


▼ 반대편에서 바라본 완재정과 이팝나무!





 제가 간 날은 위양못에 꽃잎인지, 꽃가루인지 모를 뿌연 이 물질들이 떠다녀서 깨끗한 반영은 볼수가 없었서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아침일찍 출사를 나서나 봅니다.ㅜㅜ


▼ 위양못의 또 다른 모습들^^



▼ 위양못의 의자에 앉아 정담을 나누는 중년 부부의 다정스런 모습^^ 


 점점 해가 지는 시간되었습니다. 해질 녘 위양못의 풍경은 어떨지 자못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하늘에는 옅은 구름이 해를 뒤덮고 있어 기대했던 붉은 노을은 힘들 것 같았습니다. 


▼ 해질녁 위양못의 모습



  점점 더 구름이 짙어지는 것 같아서 철수하였습니다.  위양못을 걸어 나오면서 은은한 노을에 비치는 이팝나무가 아름답게 느껴져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 노을빛에 빛나는 완재정과 이팝나무!





 올해의 이팝은 이제 저물어 가기 시작합니다. 이팝이 활짝핀 완재정과 위양못을 보려면 내년을 기약해야 될 것 같습니다. 첫술에 배부럴수는 없겠지만, 노을을 담지 못한 아쉬움은 많이 남았습니다. 돌아갈 길이 멀기에 어쩔수 발걸음을 재촉하여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약 20여분 쯤 지났을까?


  돌아오는 길에서  멀리 보이는 들녁위로  펼쳐지는 진홍색 저녁 노을! 구름과 어울러진 노을은 황홀한 모습으로 연출되고 있었습니다. 혼자만 아니라면 당장 차를 세우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노을이 펼쳐졌는데요... '위양못에서 조금 더 기다려 볼걸..'하는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왔습니다....  Omz....ㅜㅜ


  인생도 마찬가지듯 '사진도 기다림'인가 봅니다.  내년을 기약하며 '위양못' 을 내년 5월의 여행지로 남겨 둬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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